수해지역 5만가구 식수난/전곡 등 9개취수장 침수… 공급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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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7-30 00:00
입력 1996-07-30 00:00
◎급수차 등 동원 비상급수

지난 주말 경기·강원 북부지역에 내린 집중호우로 이 지역 9개 취수장이 물에 잠겨 4만9천5백77가구에 수돗물공급이 끊겨 주민 18만명이 식수 및 생활용수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경부는 29일 연천군 전곡·군남·신서취수장과 파주군 문산취수장,동두천취수장,포천군 운산·영북취수장,철원군 동송·김화취수장 등 9개 취수장이 물에 잠겨 하루 13만6천t의 수돗물 원수가 공급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취수장의 물이 빠지더라도 전기시설 등을 수리하는 데 1주일안팎의 시일이 걸릴 예정이어서 수해지역 주민의 식수 및 생활용수난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비상급수대책을 마련,서울시와 인천시,경기도 남부지역에서 급수차 1백42대를 지원받아 하루 4천2백12t의 수돗물을 공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급수차량을 통한 비상급수는 주민 1인당 최소물사용량인 하루 25를 기준으로 한 것이어서 수해복구과정에서 청소와 목욕 등에 필요한 양을 감안할 때 매우 부족한 것이다.

환경부는 침수피해를 입은취수장의 수리를 서둘러 재가동을 앞당기는 한편 양수기로 물을 퍼올려 정수장에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노주석 기자〉
1996-07-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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