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화호 방류 무산/주민들,차량 등 동원 접근 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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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7-17 00:00
입력 1996-07-17 00:00
【안산=조덕현 기자】 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호의 홍수조절을 위해 16일 하오 9시10분부터 4천7백여만t을 방류하기로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이날 하오 시화호 추가방류 소식을 듣고 달려온 안산환경연합 회원과 경기도 안산시 대부동 주민 등 20여명은 승용차와 트럭 등 차량 15대와 철조망을 동원,갑문 기계실 주위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외부인의 접근을 막으며 방류를 저지했다.

이에 앞서 수자원공사는 앞으로 1백20㎜의 비가 더 내리면 홍수 수위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오 9시10분부터 5시간동안 3천만t을 흘려보내는 등 17일까지 두차례에 걸쳐 모두 4천7백3만6천t을 방류하기로 했었다.

수자원공사는 방류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2백㎜의 호우가 더 내릴 경우 홍수 수위를 25㎝ 초과해 물이 하수구로 역류해,시화 및 반월공단이 물바다로 변할 우려가 높다고 밝혔다.

시화호수의 오염된 물을 바다로 내보낼 경우 심각한 해양생태계 오염이 우려된다며 민간 환경단체들이 반대하는 가운데 수자원공사는 지난 달 29일과 30일 3천3백50만t이방류했었다.
1996-07-17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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