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월드(외언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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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7-06 00:00
입력 1996-07-06 00:00
작가의 상상력이 만들어 낸 사이버 스페이스는 이제 컴퓨터 기술을 통해 조성되는 인공공간 내지 가상공간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디지털화한 모든 미디어가 서로 결합하여 정보를 주고 받음으로써 만들어지는 이 가상공간이 우리 앞에 무한대로 펼쳐지고 있는 것이다.사이버 오페라,사이버 교회,사이버 시장,사이버 섹스….심지어 사이버 정부,사이버 전쟁까지 이루어지고 있다.
현실속의 모든 것과 그 이상의 것을 사이버 스페이스에 만들어 내는 정보혁명의 도도한 물결은 우리 생활의 질과 속도와 규격을 완전히 뒤집어 버리고 있다.앞으로 전개될 거대한 멀티미디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상업적 의도까지 여기 가세함으로써 정보화 물결에서 소외된 사람들은 불안하다.컴퓨터를 다룰줄 모르는 컴맹들의 테크노 스트레스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컴퓨터를 만져보지 못한 계층이 우리 국민의 80%를 넘고 PC통신을 사용하는 인구는 2.5%에 불과하며 인터넷 이용자는 더더욱 적은 숫자다.
미국의 문명비평가 제레미 리프킨은 그의 최근 저서 「노동의 종말」에서 미래사회가 하이테크 산업의 정보기술을 장악한 소수와 직장없는 다수라는 두개의 대립적 집단으로 분해될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서울신문은 5일 8개면에 걸친 특집 「Cyber World열려라 정보세상」을 마련했다.앞으로 매주 금요일에 게재될 이 특집은 그동안 정보화의 물결에서 소외된 사람들에게도 컴퓨터를 친근한 이웃으로 만들어 주어 정보화의 대중화·민주화에 기여할 것이다.〈임영숙 논설위원〉
1996-07-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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