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국당 추진 움직임과 야권 반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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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6-16 00:00
입력 1996-06-16 00:00
신한국당 이홍구 대표의 야당총재 방문이 성사될까.개원정국이 17일까지 「휴전기」를 맞으면서 또다시 관심사로 떠오른 사안이다.
여야는 이 문제를 놓고 치열한 신경전이다.야당측은 사과의 성격으로 몰아붙이려는 인상이다.반면 신한국당측은 단연코 이를 거부한다.
그러나 분명한 점은 이대표의 방문 자체는 대치정국 해법의 단초를 제공한다는 것이다.17일쯤 이뤄진다면 18일 속개되는 개원국회는 정상화될 가능성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신한국당은 이에 대해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김철 대변인은 야당측이 주장하는 진사는 불가라고 했다.그는 『방문이 이뤄지더라도 사과할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대치정국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으로서의 방문은 전혀 검토된 바 없음을 거듭 확인했다.
강삼재 사무총장 역시 『이대표의 두김총재 방문을 정국을 푸는 방편으로 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그러나 『여야 협상에 진전이있으면 세레모니(의례)로 가는 것은 모르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협상기류를 타고 적극적인 해결모색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야당측 반응은 시큰둥하다.두 김총재는 이대표와 만나는 것 자체가 신한국당측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으로 생각하는 인상이다.신한국당측의 대화노력만 부각시키는 결과를 낳게 된다는 계산이다.두 김총재로서는 김영삼 대통령과 같은 반열에 서고 싶은 마당에 한단계 격이 낮은 이대표와 나란히 서는 것도 내키지 않는 눈치다.
이렇듯 현재로서 이대표의 방문 가능성은 그다지 높지 않은 분위기다.강총장도 『야당이 와서 사과하라는 마당에 갈 수 있겠느냐』고 희의적인 시각을 나타냈다.
하지만 신한국당이 이대표의 방문을 추진하고 있는 움직임은 감지되고 있다.진사의 성격이 아닌 협상분위기를 북돋게 하는 조건이라면 손해날 것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야당측이 여론에 못이겨 이대표의 대화제의를 받아들이지 않겠느냐는 희망섞인 분석도 나온다.
협상 진전도도 이와 무관치 않다.여야 총무들은 그동안 계속된 접촉을 통해 상당부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진다.남은 최대 쟁점은 검찰·경찰의 중립화 문제다.이에 관한 한 여야가 한치도 물러설 기색이 없다.
신한국당측은 이 때문에 18일 속개되는 국회 본회의를 낙관하지 않고 있다.더욱이 두김씨가 대선전략의 일환으로 강공을 계속하는 이상 계속 물고 늘어질 사안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그러나 야당측이 요구하고 있는 검·경 중립화 문제는 야당 스스로도 수용될 수 없는 조건임을 잘 알고 있다는 게 신한국당의 인식이다.강총장이 『자민련은 이 요구가 무리한 것임을 알고 있는 것 같다』고 소개한 것도 이를 반영한다.
이렇듯 야당측이 이 부분을 언제 포기하느냐,또는 얼마나 적정 수준에서 뒤로 미루느냐의 문제가 관건이다.그에 따라 이대표의 야당총재 방문이 가름될 것이기 때문이다.〈박대출 기자〉
1996-06-16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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