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미 배제 비밀협상”/4자회담·식량지원 집중 논의/북경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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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6-06 00:00
입력 1996-06-06 00:00
◎미지·홍콩지 잇따라 보도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극심한 식량난에 처해있는 북한의 현안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남북한간의 비밀회동이 미국을 배제한채 최근 북경에서 시작됐다고 미 워싱턴타임스지가 5일 보도했다.

타임스지는 이날 익명의 미관리 말을 인용,최근 적어도 한차례의 남북한 비밀회담이 북경에서 개최됐으며 이 회담에서는 4자회담은 물론 북한에 대한 식량지원문제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로버트 매닝 전 국무부 아시아분석담당관의 말을 인용,남북한이 이 회담에 관해 미국정부에 어떠한 언질도 주지 않았으며 이는 한미관계가 악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될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홍콩에서 발행되는 시사주간지 파 이스턴 이코노믹 리뷰도 이날 남북한은 지난 수주간 미국을 배제한채 비밀회담을 가져왔으며 미국은 회담 내용을 통보받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우리는 한국과 근 50년간 긴밀히 협력해 왔는데 그들은 아직도 우리를 믿지 않는다』고 원망조로 말했다.

김영삼 대통령과 그의 보좌관들은 북한의 경제정세가 매우 악화돼 있어 북한이 미국과 단독회담을 가지려는 오랜 고집을 포기할 준비가 돼있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고 이 잡지는 덧붙였다.
1996-06-06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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