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기부/서울대서 취업 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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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5-28 00:00
입력 1996-05-28 00:00
◎우수자원 확보… 오늘 창설이후 처음/학생회측도 “의미있는 일… 거부 않겠다

국가안전기획부가 창설이래 처음으로 28일 서울대에서 취업설명회를 갖는다.서울대가 학생운동의 중심역할을 해온 현실에 비추어 이례적이다.

문화관 소극장에서 열리는 설명회는 「21세기 정보화시대의 주역을 찾습니다」라는 모토에서도 나타나듯 급증하는 해외정보인력의 수요를 감안,우수한 정보자원을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대기업 엘리트사원 수준의 봉급과 해외근무·해외유학의 특전 등 매력적인 조건도 내걸었다.

안기부는 문민정부가 출범한 지난 93년이후 민주화추세에 맞춰 이미지쇄신작업을 펴왔다.상당수 대학에서 취업설명회를 갖고 소개책자도 돌렸다.일간지에 직원채용광고를 내기도 했다.

이 때문인지 지원자가 꾸준히 늘어 지난해 경쟁률은 1백 대 1을 넘었다.「국민의 정보기관」이라는 긍정적 이미지로 자리를 잡아가기 때문이라는 평가다.

안기부는 지난달 2일 부산대를 시작으로 다음달 13일까지 13개대에서 취업설명회를 잇달아 갖는다.

서울대 총학생회측은 『안기부가 위험 부담(?)을 감수하면서까지 서울대에서 취업설명회를 갖는 것 자체는 나름대로 의미있는 일로 평가하며 총학생회 차원에서 막을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김환용 기자〉
1996-05-28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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