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무부 경보체제도 “구멍”/라디오 경계방송 안돼/미그기 귀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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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5-26 00:00
입력 1996-05-26 00:00
서울시의 민방공 경보체제뿐 아니라 내무부의 라디오 방송을 통한 민방공 경보체제도 큰 허점을 드러낸 것으로 밝혀졌다.

내무부의 경보발령이 즉각 라디오로 방송됐어야 했으나 23일 상오 10시59분쯤 내무부의 경계경보가 발효된 후 해제때까지 방송되지 않다가 상오 11시 7분 KBS·MBC·SBS 등은 『경계경보가 해제됐다』는 내용만 방송했다.경계경보발효도 없이 해제방송만 나온 것이다.

특히 내무부 경계통제소의 경보방송을 직접 수신하게 돼있는 CBS는 당시 주조정실의 수신장치가 고장나 있었다.

CBS의 한 관계자는 『고장난 수신장치를 수리해 줄 것을 수차례 요청했으나 한국통신과 내무부측이 서로 미뤄 복구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현행 민방공 경보발령체계는 오산에 있는 내무부 중앙민방공경보통제소에서 자동경보장치를 누르면 KBS라디오를 비롯,MBC·SBS·CBS 등 중앙 4개 라디오방송의 정규방송이 자동으로 차단되고 곧바로 경보사이렌을 비롯한 민방공 경보방송이 전국으로 송출되게 돼있다.

교통방송·불교방송·평화방송 등 나머지 방송들은KBS의 송출을 받아서 경보방송을 내보낸다.〈곽영완 기자〉
1996-05-26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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