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사무처 개원준비 어떻게(정가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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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5-26 00:00
입력 1996-05-26 00:00
◎입법활동 돕게 「이슈 브리핑제」 도입/14때 법 제정·개정자료 의원들에 제공/컴퓨터 교체… 국회내 근거리통신망 추진

15대 국회 개원일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6월5일 하오로 예정된 개원식의 국민의례 때는 애국가를 4절까지 부르게 된다.지난 국회개원 때까지는 1절만 불렀다.행정부의 공식행사와 형평을 맞추기 위해서다.개원식행사용 안내 프로그램에도 애국가의 악보와 가사를 4절까지 기재했다.

여야 정당은 아직 개원협상을 시작하지도 못했지만 국회 사무처는 법적 개원일에 맞춰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정당들에 손짓을 하고 있다.

지난 3월5일 발족한 「15대국회 개원준비 종합상황실」이 개원작업을 진두지휘하는 사령탑이다.

국회 개원준비작업은 크게 두 가지.15대 의원들이 빠른 시일안에 입법활동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하는 입법 보조작업과 사무실 단장등 입법환경 개선작업이다.

우선 의원들의 입법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이슈 브리핑」제도가 눈에 띈다.선진형 국회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작업이다.「이슈 브리핑」이란 최근 신설된 법제예산실에서 지난 14대 국회의 각종 법률 제·개정작업 현황을 사안별로 의원들에게 설명해주는 것이다.지난 국회에서 처리된 입법현황과 지난 국회에서 폐기된 법안들을 정리해 의원들에게 설명하고 자료를 제공한다.의원들이 입법활동의 연속성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낭비를 없애는 효가를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와 함께 첨단장비도 새롭게 도입된다.정보화시대에 걸맞는 의정활동을 뒷받침할 수 있는 「컴퓨터 체제」를 갖추는 작업이다.현재 의원회관 각 사무실에 비치돼 있는 286급 퍼스널 컴퓨터(PC)를 전부 최신형인 586급 PC로 교체하고 구형 도트 프린터도 레이저 프린터로 바꿨다.모두 8억7천만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인터넷을 통해 외국의 각종 법률안등을 의원회관에서 신속하게 검색,입법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국회내 근거리통신망(LAN)을 이용하는 방안도 마련중이다.지금까지는 국회에 제출한 법률안을 보려면 본청까지 직접 가 복사를 해야 했으나 LAN을 이용하면 사무실에서 바로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회 사무처는 상시국회에 대비해 상임위 활동까지 생중계가 가능하도록 관련 장비를 갖출 예정이다.현재 국회 본회의장에만 설치돼 있는 케이블TV 중계용 카메라를 상임위 전 회의장에 설치한다는 구상이다.이밖에 낡은 국회 시설물을 교체하고 의원회관 사무실 도배및 새 냉장고와 TV를 들여 놓는등 의원들의 기분맞추기 작업도 한창이다.

국회 사무처의 한 관계자는 『첨단 국회로의 변모와 15대 의원들이 입법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정작 주인공들이 등원의 의욕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고 말했다.〈김경홍 기자〉
1996-05-26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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