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구 대표 조계사 법요식에/불탄일 정치권 표정
기자
수정 1996-05-25 00:00
입력 1996-05-25 00:00
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위원등 지도부는 24일 불기 2540년을 맞아 당지도부나 당의 불교관련 인사들이 법요식에 참석하는등 「불심 끌어안기」에 나섰다.다만 국민회의와 자민련등은 개인자격으로 불교행사에 참석했을 뿐 특별한 행사는 갖지 않았다.
○…신한국당의 이홍구 대표는 이날 상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서 열린 법요식에 참석,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과 10여분간 부처님이 이 세상에 오신 의미와 날씨등을 화제로 환담했다.
대표취임 이후 두번째로 조계사를 방문한 이대표에게 월주 스님이 『오늘 날씨가 이대표 성격같이 온화하다』고 인사하자 이대표는 『전국적으로 날씨가 맑은것 같다』고 화답했다.
이대표는 월주 원장과의 면담을 끝낸뒤 곧바로 대웅전에서 열린 법요식에 참석,헌촉(촛불을 바치는 예불행사)하며 불탄일을 축하했다.
이날 법요식에는 신한국당에서 김명윤·서석재당선자,정재철 전당대회의장,황명수의원·박찬종 전 의원·김철 대변인이,정부측 인사로는 추경석건교·정종택 환경부장관,국민회의에서 김근태·추미애당선자등이 각각 참석했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특별한 행사는 갖지 않고 다만 대변인들이 『정치권의 분열과 갈등이 사라지기를 기원한다』는 불탄일 성명을 냈을 뿐이다.
국민회의 정동영 대변인은 『우리 정치에도 더 이상 지역차별과 인사차별등의 불평등이 없기를 기원한다』고 강조했으며 자민련 안택수 대변인은 『우리 사회에 가식과 위선이 사라져야 하며 특히 정치인들은 탐욕과 위장을 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자민련은 지난 22일 통도사 호국 불교원에서 불자회집회를 가졌다.〈김경홍·백문일 기자〉
1996-05-25 6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