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증가는 북 경제난 때문”/83년귀순 이웅평 대령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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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5-24 00:00
입력 1996-05-24 00:00
◎우리국민 안보의식 낮은것 같아/귀순조종사 사회적응 도와줄터

『북한을 이탈하는 사람이 계속 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사정이 더욱 어려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지난 83년 미그 19기를 몰고 귀순한 이웅평대령(43·공군대학 안보환경학처장)은 23일 상오 역시 미그 19기 1대를 몰고 남한으로 넘어온 북한 공군 소속 이철수대위의 귀순에 대해 이같이 피력하고 같은 처지에서 이대위가 앞으로 우리 사회에 잘 적응하도록 도와주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대령과의 일문일답.

­귀순 조종사의 동기는 무엇으로 보는가.

▲북한 조종사들은 대부분 고등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자신이 생각하는 사회주의체제가 현실과 맞지 않을 경우 실망한 나머지 북한을 이탈하는 경우가 많다.

­조종사의 귀순으로 미뤄 알 수 있는 북한의 실정은.

▲7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내가 귀순한 83년에는 경제사정이 곤두박질 치고 있었으며 최근엔 더욱 힘들어진 것으로 알고 있다.

­후배 귀순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귀순조종사가 서른 한살이라고 들었는데 알맞은 시기에 넘어온 것 같다.처음엔 여러가지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것이기 때문에 내 경험을 충분히 들려주고 우리사회에 잘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

­앞으로 북한체제의 전망은.

▲경제사정이 아무리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북한이 금방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다.국제사회로부터의 압력 등 외부의 충격과 우리가 앞으로 어떻게 대처해 나가느냐에 달렸다.

­안보의식 강연을 하러다니며 느낀 우리 국민의 안보의식 수준은.

▲일반적으로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무척 낮은 것 같다.

­귀순한 이후 생활은 어떠했나.

▲지난 13년의 절반 정도는 민간대학 위탁강연 등 대민활동을 해왔고 절반은 군에 들어와 안보에 대한 강의를 하고 있다.〈대전=이천렬 기자〉
1996-05-24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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