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재 밑에서 관리하는게 당대표”/신한국 이홍구 신임대표 문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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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5-08 00:00
입력 1996-05-08 00:00
◎어제 저녁에 통보받아… 공약실천 힘쓸터/야당과는 대화·타협으로 풀어나가겠다

7일 신한국당 신임대표로 임명된 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김영삼 대통령이 주문한 「큰 정치」와 「정책정당」의 실현을 자신의 임무로 꼽았다.『갑작스레 임명된 탓에 아직 준비가 덜 됐다』고 겸양을 표시하면서도 「관리형」대표로서의 포부를 간략하게 밝혔다.다음은 이신임대표와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김대통령으로부터 대표직 임명사실을 언제 통보받았나.

▲어제 저녁에 받았다.

­당을 어떻게 이끌 생각인가.

▲당은 전통이 있기 때문에 돌출행동으로 대표직을 수행할 뜻은 없다.대통령께서 두가지를 부탁하셨다.첫째 지난 3년동안,특히 이번 선거에서 국민에게 약속한 것이 많으니 여기에 역점을 둬서 차분히 이끌어 가달라고 하셨다.금년 내에 많은 프로그램을 정책화해서 실현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

둘째 우리 정치를 한층 더 높은 차원인 큰 정치로 승화시키는 데 앞장서 달라고 하셨다.

­관리형 대표라는 지적에 대해.

▲일리 있는 표현이다.원래 총재가 있기때문에 관리하는 것이 대표다.

­차기 대권논의 자제에 대해.

▲한분도 예외없이 논의를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고 있다.

­경선에 나가라고 하면.

▲전혀 대권에 생각이 없다.

­차기 대권 후보는 언제쯤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적절치 않은지 모르지만 사실 당헌당규를 자세히 읽어본 일이 없다.오늘부터 읽어봐야 하겠다.

­우리 정치가 발전하려면.

▲우리 정치는 다른 분야의 발전에 비하면 많이 뒤떨어진 것이 일반적 지적이다.경우에 따라 제도적 개혁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야권의 양김총재를 어떻게 평가하고 앞으로 대화할 생각은.

▲두분 모두 우리 정치를 오래 끌고온 지도자다.저와 비교가 안되는 경력을 갖고 있다.구체적으로 어떤 대화를 해야 할지 두고봐야겠다.단지 극한대결보다는 대화와 타협으로 풀어나가는 지혜가 있어야 하고 그런 제도에 있는 게 아니냐.

­3자회담을 제의할 의향은.

▲앞으로 유능한 총장·총무 등 당직자들이 많이 들어올 것이고 그분들과 상의하면 되지 않겠느냐.

­야권이 부정선거 표적수사 시비를 제기하고,야권공조체제를 구축하는 데 대한 대응책은.

▲지난 총선 때 지원유세자로서 전국을 다녀봤지만 부정선거로 생각하는 국민들은 별로 눈에 띄지 않았다.별다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후속 당직개편은.

▲대통령께서 별 말씀이 없었다.곧 말씀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박대출 기자〉
1996-05-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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