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샹젤리제 거리/현대걸작조각 “화려한 외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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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5-01 00:00
입력 1996-05-01 00:00
파리의 도심 샹젤리제 거리에 노상미술전이 펼쳐져 화제를 모으고 있다.콩코드광장에서 개선문의 중간지점인 롱 포엥까지 1km에 이르는 인데 현대조각가들의 작품 50점이 지난 11일부터 전시돼 호평을 받고 있는 것이다.
조각품들이 인도 양쪽에 전시돼 있어 전시장은 모두 2km짜리인 셈이다.전시작품은 19세기말부터 지난 60년대까지의 현대조각의 걸작들.
로뎅의『발자크』상과 롤러스 케이트를 타고 넘어지는 영웅의 모습을 그림 세자르의『람보』,니키 드 셍팔의『나나』등 유럽거장들의 작품들이 샹젤리 제거리를 장식하고있다.특히 발자크상은 지난 39년 파리시내 로뎅미술관에 전시된뒤 한번도 외부에 대관된 적이 없는『첫 외출』이라는 점에서 행인들의 발길을 모으기에 충분하다.
발자크상은 1898년 문인협회의 주문효청으로 로뎅이 7년동안 공들여 만들었지만 음산한 옷을 입고 있어 얼굴이 왜곡됐다는 이유로 문인협회로부터 거부된 적이 있다.문인협회는 다른 조각가 팔귀에르에게 발자크상을 요청했으나 로뎅의 발자크상이 훨씬 유명하다.또 피카소의 『서있는 여인상』은 높이 6km로 전시작품 가운데 가장 높아 행인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부분의 작품들은 수집가들로부터 임시로 빌려온 것이지만 일부작품은 전시된 적은 커녕 팔리지도 않은 것들도 있다.
조각가 아르만과 소토는 아틀리에에 소중하게 보관하고 있던 작품들의 대여를 거부하기도 했다.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솔랑쥬 오지아 드 튀레느 여사는 『거리를 지나는 사람들에게 예술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전시회를 마련하게 됐다』고 밝히고 있다.
6월9일까지 계속될 이번 전시회는 시작되기도 전에 안내 팸플릿 1만2천부가 팔려나가 전시회는 대성공을 거둘 것으로 전망도니다.화가등 전문가들도 이색 전시회의 성공에 이의를 달지 않는다.<파리=박정현 특파원>
1996-05-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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