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기록부 공정성이 열쇠(사설)
수정 1996-04-19 00:00
입력 1996-04-19 00:00
우선 신입생선발에서 국 영 수 위주의 본고사가 전면 폐지됐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대학의 학생선발권차원에서 94학년도에 부활했던 본고사가 실시 3년만에 사라짐으로써 일선고교와 수험생들의 부담은 많이 줄어들었다.본고사가 폐지됨에 따라 수학능력시험성적과 종합생활기록부의 반영비중이 커져 당락을 좌우하게 된 것은 불가피하지만 이두가지의 능력평가를 얼마나 객관적이고 합리적으로 적용하느냐에 따라 내년도 대입제도의 승패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수능시험은 수험생들의 학력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도록 문항을 늘리는 한편 심도있고 정교하게 출제하는 방향으로 나간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그러나 각 고교에서 작성하는 종합생활기록부의 경우 공정성확보가 계속 논란을 일으킬 것으로 짐작된다.따라서 종합생활기록부가 합리적인 제도로 정착되기까지는 이것의 입시반영비율을 가능한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야 할 것이다.
중·상위권 대학이 복수지원의 기회를 의도적으로 좁힌것도 내년도 입시요강의 특징이다.우수학생을 빼앗기지 않기위해 비슷한 수준의 다른 대학과 입시날자를 같게 하거나 특정학과의 경우 신입생전원 또는 올해보다 많은 비율을 특차모집함으로써 복수지원의 기회를 근원적으로 차단하고 있다.
대학측으로서는 우수학생확보와 중복합격자 이탈에 따른 입시관리의 어려움을 덜어보자는 고육지책이겠지만 수험생으로서는 선택의 폭이 그만큼 좁아졌다는 점에서 대학의 횡포로 비쳐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소년소녀가장,생활보호대상자자녀,농어촌학교출신,재외국민과 외국인,산업체 근로자등을 특별전형으로 뽑는 대학이 크게 늘어난 것도 달라진 점이다.특별전형은 교육기회의 균등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한 제도다.그러나 이것도 적법성과 공정성이 확보돼야 할 것이다.
1996-04-1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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