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동본 15년 동거부부/패러글라이더 타고 혼례(조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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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4-01 00:00
입력 1996-04-01 00:00
○…동성동본으로 혼인신고도 못한 채 15년을 살아온 40대 부부가 지난달 31일 패러글라이더를 타고,창공에서 결혼식을 올려 화제.

충남 보령시에 살고 있는 김봉수씨(42·대천고교 교사)와 김현옥씨(41)는 동성동본으로 혼인신고도 하지 못한 채 81년부터 함께 살다 올해 특별법이 제정되자 지난 2월초 신고를 마쳤다.



미라(15),선미(14) 두 딸까지 둔 김씨부부는 이날 낮 12시 해발 6백m 높이의 성주산 정상 패러글라이더 이륙장에서 2백여명의 하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꿈에도 그리던 결혼식을 올린 것.

이날 결혼식은 대천항공클럽 회원 20여명이 먼저 형형색색의 연막을 뿜으며 축하비행을 한뒤 신랑신부가 패러글라이딩으로 내려오면서 절정을 이뤘다.〈보령=이천렬 기자〉
1996-04-01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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