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영돈 대우고등기술연 선입연구원(과학기술 젊은주역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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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3-31 00:00
입력 1996-03-31 00:00
『젊은 공학자는 현장에서 뛰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연구실에 앉아 이론을 정립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실제경험이 뒷받침되지 않는 이론은 무의미하죠』
대우고등기술연구원 전력에너지연구실의 유영돈 선임연구원(34·기계공학박사).그는 지난 92년부터 수원 아주대학교내 ESRC(에너지시스템연수센터)에서 현지작업을 지휘하고 있다.흔히 「야전사령관」이라고도 불리는 현장지휘팀장을 맡으면서 그는 어렸을 적 꿈을 이룬다는 생각에 며칠씩 밤을 세워 작업을 해도 피곤한 줄 모르는 생활을 하고 있다.
유박사는 『유년시절 불을 좋아했고 이 때문에 석탄연료를 연구하는 연소공학으로 박사학위까지 받게 됐다』고 말한다.
현재 유박사가 하고 있는 일은 일종의 대체에너지 개발 사업이다.석유나 원자력에너지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유일한 에너지원이 석탄이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IGCC(석탄가스화 복합발전)라는 이름하에 진행되고 있는 이프로젝트는 석탄을 산화제 및 증기에 반응시켜 고온·고압의 가스를 생성,이를 연료로 이용하자는 것이다.
특히 이 사업은 발전 효율이 높고 환경 보존성이 탁월해 기존의 유연탄화력발전을 대체할 수 있는 최적의 차세대 청정에너지발전시스템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집에 며칠씩 들어가지 못하는 날이 많습니다.하지만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현장에서 땀을 흘려야 무언가 이뤄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연소공학을 전공한 그가 작업현장에서 철골구조·배관장치까지 일일이 손을 보며 남아 있는 것도 이런 열정을 보여주는 좋은 예다.
『엔지니어의 가장 큰소임은 인간에게 이익이 되는 장치를 만들어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라고 말하는 그는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끝날 때까지 최적의 효율을 낼 수 있는 장치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유박사는 올봄부터 고등기술연구원내 시스템공학과 박사과정에서 협동교수자격으로 연소공학을 강의하고 있다.<수원=고현석 기자>
1996-03-3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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