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예·대금리 본격 인하/최고 1.5%P 낮출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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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3-29 00:00
입력 1996-03-29 00:00
은행가에 금리인하 러시가 일고 있다.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부분적으로 인하한 데 이어 예금금리인하작업에 착수했다.최근의 시중실세금리 하향화추세에다 나웅배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장관의 강력한 예·대금리 인하촉구의 결과로 분석되고 있다.특히 정부와 한은이 지불준비율의 인하작업에 착수해 예금과 대출금리 인하분위기가 성숙되고 있다.오는 5월쯤 지준율이 현재의 평균 9.5%에서 1∼1.5%포인트 떨어지면 예금과 대출금리 인하는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흥은행은 다음달 1일부터 1년짜리 정기예금 금리(개인)를 현재의 연 10.5%에서 10%로 내리기로 했다고 28일 발표했다.2년짜리 정기예금과 3년짜리 정기예금금리는 연 10.7%에서 10.5%로 0.2%포인트 내리기로 했다.
보람은행도 현재 금리가 9.5∼11%인 3년이하 정기예금의 금리를 0.5∼1.5%포인트 내리기로 이날 서둘러 발표하는 등 선발은행인 조흥은행의 예금금리 인하는 다른 은행에도 파급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제일은행은 그동안 특종재형저축의 예금금리를 기본 9%에다 보너스 3%를 포함해 12%를 적용해왔으나,지난 21일부터는 11%로 낮췄다.주택자금 신탁대출금리도 14.5%에서 14%로 내렸다.
동남은행도 신탁대출금리를 최고 2.5%포인트 내렸다.제조업체와 비제조업체 구분없이 최고 연 16%까지 적용해오던 신탁대출금리를 업종구분 없이 보증서대출은 13.5%,신용대출은 14.5%로 인하했다.산업은행도 2·4분기에 적용할 원화자금의 우대금리를 현행 11.35%에서 11.2%로 낮췄다.
한편 금융통화운영위원회는 이날 간담회를 열고 은행지급준비율 인하문제를 조기에 매듭짓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이에 따라 재경원과 한국은행은 곧 양측 실무자로 대책협의회를 구성,지급준비율의 인하폭과 시행시기결정을 위한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다.
LG증권에 따르면 지급준비율이 1.5% 인하될 경우 은행수입은 2천40억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예·대금리의 인하여건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곽태헌 기자〉
1996-03-29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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