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산보고서 연 2∼4회 공개/정보근 한보그룹 신임회장 회견
수정 1996-03-12 00:00
입력 1996-03-12 00:00
한보그룹의 정보근 신임회장은 11일 기자회견을 통해 『당분간 형제간 소그룹 분할경영체제를 유지하되 궁극적으로는 그룹을 분리독립시킬 것』이라고 밝혔다.정회장은 이와 함께 투명한 기업경영에 힘쓰고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대외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투명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는데 구체적인 방안은.
▲기업의 결산보고서는 1년에 한번 내는 것으로 그치지만 한보는 투자자들이나 우리 회사에 관심있는 사람들에게 기업운영상황을 앞으로 분기,반기별로 공개하겠다.
그동안에 회사경영이 투명하게 비치지 못한 이유는.
▲회사경영진들이 국민기업,상장기업으로서 사회적,공공의 책무를 다하지 못한 점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정태수 총회장의 지분양도나 퇴진은 어떻게 되나.
▲정총회장의 업무영역은 다소 축소되지만 앞으로도 그룹의 주요 현안은 직접 관장할 것이다.지분양도는 본래의 그룹분할 구도대로 이뤄질 것이다.
지난해 25개 계열사를 14개로 축소한데 이어 4개 소그룹으로 분할한다고 밝혔는데 앞으로 추가 통·폐합계획은.
▲지난해 발표한 그룹구조조정방향을 그대로 유지해나갈 계획이다.다만 계열사간 상호지급보증 정리 등 상법상 절차가 남아 있어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4개 소그룹은 회장간에 한달에 한번씩 정례모임을 갖고 현안을 풀어갈 것이다.
장기적으로 4명의 형제들이 맡은 계열사들이 그룹에서 완전 분리독립하는것인가.
▲그렇게 봐도 좋다.
2세 그룹회장으로서 본인의 경영스타일은.
▲평소 원칙경영을 강조해왔다.
비자금사건전 한보는 공격경영을 펼쳤다.이 기조가 유지되나.
▲지난해 진출한 도시가스사업은 5년간 한보철강이 80%를 구매한다.그룹사업확장은 계열사간 연관성을 바탕으로 하는 수직계열화차원에서 이뤄지는 것이지 문어발식확장은 아니다.<박희순 기자>
1996-03-12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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