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일 의존 탈피방안 없는가(사설)
수정 1996-03-02 00:00
입력 1996-03-02 00:00
우리 대외경제정책중 가장 비중을 두고 노력해온 핵심과제의 하나는 대일무역적자다.그러나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작년까지 누적적자가 1천억달러를 넘어섰고 일본에 대한 무역적자가 전체적자를 훨씬 상회한 결과치로 보면 그간의 정책노력에 대한 철저한 반성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본다.흔히는 대일경제문제의 근본적인 문제로 우리의 산업구조와 경쟁력의 문제,그리고 일본의 한국에 대한 경제협력자세 등을 거론한다.옳은 얘기임에는 틀림 없다.하나 여기에만 문제해결의 초점을 맞춰온 결과 상황의 호전은 일어나주지 않았고 해결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지 않은가.
30여년의 양국무역전개 과정에서 한때 서광이 일어난 적이 있다.87년부터 대일역조개선 5개년계획이 시작된 뒤 연속 3년간 대일 적자가 감소된 좋은 경험을 가진바 있다.그때 경쟁력이 강화되었거나 일본이 특별히 호혜를 베풀어서 그렇게 된 것은 아니다.
정부의 의지가 강하고 수출업계가 정책을 뒷받침하려고 노력해준 것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지금 정부의 대일무역적자 해소노력에는 그런 의지가 약해 보인다.수출업계도 장기적 안목이 아니라 일시적 편의에 따라 힘을 기울이지 않는다.다시금 강한 의지를 갖는 것이 대일 경제의존에서 벗어나는 방안이 아니겠는가.
1996-03-0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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