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지주일대사 기자간담
수정 1996-02-13 00:00
입력 1996-02-13 00:00
독도 문제로 한국과 일본간의 관계가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김태지주일대사가 12일 외무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공관장회의 참석차 일시귀국중인 김대사는 본국정부와 주재국 사이의 상반된 입장속에서 매우 난처한듯,『한일간의 우호관계가 중요하다』며 곤혹스런 모습을 감추지 않았다.
김대사는 『미묘한 시점에서 자칫 잘못하면 긴박한 상황이 올 수 있다』고 말을 아끼면서 『독도는 우리의 영토이고,문제는 거기서 끝난 것』이라는 원론적인 말을 되풀이했다.
오는 16일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선포방침이 확정됐나.
▲발표될 것으로 관측한다.일본정부가 사전에 우리에게 충분히 알려줄 것이다.
귀임하면 어떤 활동을 할것인가.
▲이케다 유키히코(지전행언)외무장관등과 만나,자연스럽게 우리정부의 기본적인 접근방법을 설명할 것이다.
유감이나 항의 표명,사과요구는.
▲어느 나라나 자기 주장은 할 수가 있다.생각을 얘기하는 것까지 막을 수는 없다.다만 우리와 보는 시각이 맞지않으니까,그점을 지적하는 것이다.일본측이 자기의 주장을 실현시키기 위해 행동으로 나오면,강하게 반응할 수 있지만….
독도문제와 한일공조관계의 조화는.
▲한일간에 협조할 사항이 많은데 등 돌리고 지내는 것은 우리 국익에 맞지 않는다.협조관계를 유지해야 한다.독도문제와 한일간의 우호관계를 조화하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일본의 그릇된 주장이 계속되면.
▲자기 주머니 안에 들어있는 물건은 누가 뭐래도 잘 지키면 그만이다.<이도운기자>
1996-02-13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