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물가교통대책 만전” 이총리(국무회의: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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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2-07 00:00
입력 1996-02-07 00:00
이수성국무총리가 6일 열린 정례 국무회의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내각에 지시한 사항은 열흘 남짓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의 교통및 사건·사고대책이었다.
이총리는 이처럼 국무위원들에게 「어느 때 보다 편안한 명절」을 강조하면서도 『시간이 나는대로 어려운 불우이웃을 방문해 훈훈한 설을 맞이할 수 있도록 위로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잊지 않았다.
○…이총리는 설 연휴대책과 관련,먼저 건설교통부에 『원활한 교통소통대책과 각종 안전사고의 예방대책을 세우라』고 주문했다.이어 재정경제원에는 물가안정대책을,보건복지부에는 연휴기간 병원·약국 등의 응급의료체제를,노동부에는 세밑 체불임금을 해소할 수 있는 대책을 요구했다.
특히 내무부에는 『민생치안 확립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명절을 이용해 선거법 위반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엄정하게 단속해 달라』고 지시했다.
○…이총리는 이날 대학입시문제에 대해서도 소신의 일단을 피력했다.
이총리는 『전기대학이 합격자를 발표한뒤 적지않은 복수합격자 때문에 대학마다 등록금을 돌려주고 예비합격자를 다시 선정하는 등 학사관리에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금년에 나타난 복수지원제도의 문제점을 철저하게 보완하라』고 당부했다.
이총리는 『그러나 이번에 나타난 현상은 정부가 지난해 교육개혁의 일환으로 대학의 학사운영을 자율화하고 수험생에게 복수지원 기회를 허용함에 따라 궁극적으로 학생들의 선택의 폭을 넓혀주는 것으로서 시행초기에 나타나는 일시적인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여러 국무위원은 이같은 사실을 국민에게 잘 설명해 달라』고 당부했다.
○…정종택환경부장관은 최근 6대 종교단체 지도자가 결의한 「음식물 남기지 않기」와 「물 아껴쓰기」를 정부차원의 중점실천운동으로 전개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총리는 이에 대해 『종교지도자들의 결의는 중대한 의미가 있다』며 환영의 뜻을 표시하고 『정부도 종교계의 실천운동이 국민생활속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하고 참여할 필요가 있다』고 내각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총리는 이날 각의말미에 『중앙선관위에서 공직자의 선거관여를 금지시켜 달라는 공문을 보내왔다』고 소개했다.그러면서 『국무위원들이 정부의 시책을 소개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지만 사소한 일로 오해를 받을 필요는 없다고 본다』면서 『선거기간동안에는 오해받을 일을 하지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의결안건◁
▲군용항공 기지법 시행령(개정안) ▲건설업법 시행령(개) ▲한국토지개발공사법 시행령(개) ▲통상산업부와 그 소속기관직제(개) ▲중소기업청과 그 소속직제(제정안) ▲고 김성중소방교의 국립묘지 안장안 ▲개발제한구역내 행위허가승인안 ▲과학기술발전 유공자 등 영예수여안 ▲96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고 조윤형국회부의장 장의비 지출안 ▲〃직무분석 기획단 신설에 따른 경비 ▲고 조윤형전국회의원 국립묘지 안장안 등<서동철기자>
1996-02-0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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