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신입사원 공명선거 “봉사체험”/LG·장은 공선협에 활동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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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2-06 00:00
입력 1996-02-06 00:00
◎연수 프로그램 일환… 불법선거운동 감시/“사회적 책임 느낄 좋은 기회”… 문의 쇄도

대기업 신입사원이 오는 4·11총선을 앞두고 사전불법선거운동감시에 나섰다.

이들의 무대는 서울 종로구 가회동 공명선거실천시민운동협의회.공선협에 따르면 5일 현재 자원봉사를 신청한 회사는 LG정보통신,장기신용은행과 사조산업 등 세곳이지만 다른 그룹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입사한 LG그룹 신입사원의 경우 앞으로 8명이 1개조로 1주일씩 공명선거자원봉사활동을 펼치게 된다.

이들은 신입사원 연수프로그램 「현장체험교육」의 일환으로 공명선거운동에 동참키로 했다.

우선 이들은 공선협사무실에서 하룻동안 선거법 등 소양교육을 받은 뒤 공명선거스티커 배부,상징물 제작,시민 대토론회 등에 투입되며 제보전화를 받고 현장에 출동,확인작업도 벌일 예정이다.특히 오는 10일에는 서울 종묘공원 앞에서 공명선거구호 외치기,공명선거를 호소하는 내용으로 노래가사 바꿔부르기 등의 활동을 펼친다.

이번 불법선거감시활동에 참가하고 있는 신입사원 신식씨(26)는 『대학 재학중에도 잠시 선거운동을 해보았는데 봉사활동을 통해 사회에 대한 책임과 의무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LG정보통신 홍보팀 하재선대리(32)는 『학생시절 자신만을 위해 지내온 신입사원에게는 이번 경험이 타인에게 봉사하고 사회에 책임을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기업도 자신을 희생할 수 있는 사원상을 원하고 있다』고 참가동기를 설명했다.

장기신용은행 신입사원도 3명이 1개조로 하룻동안 같은 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이같은 공명선거관련 봉사활동에 대한 문의는 중앙성거관리위원회에도 잇따르고 있다.

선관위는 선거구별 지부마다 20∼30명의 자원봉사자를 모집할 계획이다.

한편 선거운동감시와 관련,지난 6·27 지방자치선거 때 한양대가 선거자원봉사활동을 학점으로 인정,교직원·학생의 적극참가를 유도하기도 했다.<김경운기자>
1996-02-06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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