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프닝으로 끝난 「청와대 면담설」(정가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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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2-03 00:00
입력 1996-02-03 00:00
파문의 장본인인 최의원은 2일 저녁 강원도 강릉 교동 강원미래연구소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대통령을 만나 신한국당 입당 제의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12월 중순 서울 롯데호텔에서 이원종청와대 정무수석을 만난 것이 와전됐다』고 진상을 공개했다.
이수석을 만난 이유는 『그 며칠전 우연히 만나 식사나 함께 하자고 해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로 주고받은 얘기에 대해서는 『고향인 강원발전에 관한 것들이었으며 입당제의는 받았으나 거절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법정시비로까지 번지게 됐음에도 침묵해온 데 대해 『당을 지키기 위해』라고 말했다.
와전된 이유에는 『한달뒤 김원기대표에게 보고하자 김대표가 기자회견을 통해 공개하면서 확대해석한 것』이라고 했다.
자신은 분명히 「청와대 고위층」이라고 했는데 김대표가 확대해석한 것같다고 덧붙였다.
신한국당 강삼재사무총장의 한 측근은 『민주당은 즉각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공세를 높였고,민주당 이규택대변인은 이날 공개 사실을 보고받지 못한 탓인지 『3일 최의원과 함께 검찰에 출두,사실을 가리겠다』고 밝혔다.<강릉=조성호기자>
1996-02-03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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