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화 대선후보 지명전 파란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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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1-31 00:00
입력 1996-01-31 00:00
미 공화당 대통령후보 지명전의 서막인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를 불과 1주일 앞둔 시점에서 지명전에 가장 늦게 뛰어든 스티브 포브스가 치솟는 인기를 바탕으로 밥 돌 상원 원내총무의 독주에 제동을 걸고 나섬으로써 공화당 후보지명전에 파란을 예고하고 있다.
29일 뉴햄프셔 여론조사에서 포브스가 29%의 지지율을 획득,24%를 얻은 돌 원내총무를 제치고 선두에 나서자 그동안 공화당 지명획득을 기정사실화했던 돌 진영이 바짝 긴장함은 물론 돌에 대해 집중공격을 퍼붓던 언론인 팻 부캐넌,라마 알렉산더 전 테네시주지사,필 그램 상원의원등 후속주자 후보들도 선점 목표를 포브스로 수정하는등 혼선을 빚고 있다.
내달 20일 실시될 뉴햄프셔의 첫 예비선거를 앞두고 퓨연구소가 투표가능성이 높은 5백3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 조사는 뉴햄프셔 예비선거가 역대 대통령 후보지명에 있어 바로미터 역할을 해왔다는 점에서 각후보 진영에 긴장감을 더해주고 있다.
정치신인 포브스가 이같은 선풍을 일으키고 있는데는 그의 풍부한 재력을 바탕으로한 TV광고등 물량공세와 균일과세등 신선감 있는 정책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더욱이 48세라는 그의 젊은 나이는 클린턴과 싸우기에 최적이라는 강점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포브스지의 발행인으로 출판재벌인 포브스는 선거에 나서본적은 없지만 보수성향의 싱크탱크인 엠파우어 아메리카의 회장을 맡아 왔으며 「성장지향,기회지향」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으로는 돌의 인기하락으로 인한 반사현상으로 보는 분석도 많다.특히 지난주 사실상의 양당 대통령후보간의 첫TV대결이라고 불릴만큼 관심을 모았던 클린턴 대통령의 연두교서와 그에 대한 돌 원내총무의 논평에서 돌의 「판정패」여론이 높았다.지나친 비판 일색으로 내용면이나 박력에서도 졌으며 또 클로즈업된 그의 얼굴이 너무 늙고 피곤하게 보였다는 지적이다.
특히 돌 진영은 이번 조사에서 포브스의 우세를 일시적인 현상으로의미를 축소하려 하고 있지만 돌에 대한 지지율의 변화추세에는 상당한 신경을 쓰고 있다.지난 9월 포브스가 후보 출마를 밝힌후 2개월뒤인 11월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돌이 51%를 얻은데 비해 포브스는 5%를 얻는데 불과했으나 그후 돌의 지지율은 43%,35%,33%로 하강곡선을 그려왔다.<워싱턴=나윤도특파원>
1996-01-3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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