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궁화2호 발사 성공/위성방송시대 본격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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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6-01-20 00:00
입력 1996-01-20 00:00
◎KBS,7월부터 시험방송/NTSC 디지털방식 새 수신기 부착해야/공중파·케이블방송과 불꽃튀는 경쟁 예고

지난 14일 무궁화2호 위성이 성공적으로 발사됨에 따라 본격적인 위성방송 개막에 대해 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무궁화위성은 NTSC 디지털방식으로 3개의 중계기가 달려 있는데 중계기 1개마다 4개의 방송채널이 가능하다.따라서 수명이 3년8개월밖에 남지 않은 1호위성을 제외하고 2호위성만 따지더라도 12개의 채널이 탄생하게 된다.기존의 공중파와 케이블채널까지 합하면 40여개의 채널로 명실공히 다매체다채널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우선 1차 사업자선정에 따라 2개의 채널을 확보한 KBS가 오는 7월1일 시험방송을 실시하는 것으로 위성방송시대는 개막된다.오는 2월 사업자승인 신청서를 공보처에 제출할 계획인 KBS는 이달초 1백억원을 들여 기자재를 발주했으며 뉴미디어국소속 1백20명의 인력을 활용해 월드뉴스·스포츠·문화프로그램 등 다양한 내용을 준비하고 있다.

시험방송시간은 채널1의 경우 하루 20시간이며 채널2는 평일 16시간,주말20시간이 될 예정인데 아무래도 기존의 KBS프로그램을 재방송하는 경우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6개월간의 이같은 시험방송을 마치면 97년 1월1일부터 바로 본방송을 할 계획이다.

한편 시청자들이 위성방송을 보려면 NTSC 디지털방식에 맞는 새로운 수신기를 구입해야 한다.홍콩 스타TV나 일본 NHK를 볼때 사용하는 수신기는 아날로그 방식이기 때문에 이것으로 우리 위성방송을 볼 수는 없다.NTSC 디지털방식 수신기는 현재 가전사 7곳에서 제작중인데 비용은 약 70만원대로 예상되며 안테나와 설치비까지 합하면 1백만원정도 들 것으로 보인다.수신기는 5월부터 판매될 예정이기 때문에 시험방송도 시청이 가능하다.

이처럼 장밋빛으로 비쳐지는 위성방송시대의 개막에도 걸림돌은 많다.먼저 지난해말 위성방송에 관한 규정이 담긴 「통합방송법」이 국회에서 폐기됨에 따라 공보처는 KBS를 제외한 나머지 위성방송 사업자 문제등을 전혀 손대지 못하고 있다.다만 오는 4월총선을 치른 뒤에나 「통합방송법」이 처리될 것을 기대하면서 그때 가서 2차 사업자 선정을비롯,본격적인 활동을 펼 계획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우려되는 것은 위성방송의 차별성.40여개 채널이 동시에 방송될 경우 경쟁이 치열해질 것은 물론이고 이는 곧 시청률 확보를 위한 선정적이고 자극적인 프로그램 편성을 부추기게 될 것이 뻔하다.공중파,케이블,위성방송 가릴 것 없이 전송방식만 다를뿐 내용은 천편일률적이 될 위험성이 따른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KBS 최상호뉴미디어국기술운영부장은 『공중파방송이 백화점식이고 케이블이 계약자들을 상대로 한 전문점이라면 위성방송은 다른 나라에까지 방송되는 점을 감안,국제적인 「문화전쟁」의 수행자가 돼야 한다』면서 『무엇보다도 우리의 문화를 제대로 담아내는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서정아기자>
1996-01-20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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