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선된 한국이미지(사설)
수정 1995-12-27 00:00
입력 1995-12-27 00:00
95년은 삼풍백화점사고와 거듭된 대형유조선 침몰 등 엄청난 대형사고들로 얼룩진 한해였다.그러므로 한국을 보는 세계의 이미지는 악화되었을 것으로 예측되었는데 예상 밖으로 그렇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 이유로는 우리의 개혁작업이 대외적으로 좋은 이미지로 비쳐졌기 때문으로 나타났다.공보처가 여론조사기구를 통해 조사한 결과다.이런 사실은 충분히 음미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특히 한국의 인상을 이렇게 긍정적으로 높여준 중요한 매개체가 「대중매체에 의한 보도」였다는 것은 의미깊다.세계는 이미 하나의 촌락이 되었으므로 대중매체가 지구촌의 소식을 소통시키는 시대임을 입증한 것이다.
국가 이미지가 좋아지는 것은 단순히 기분을 좋게 하는 차원의 것이 아니다.세계무대에서 벌이는 치열한 경쟁에서 승리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오늘같은 세계화시대에는 아주 작은 빌미 하나로도 커다란 통상이 좌우되고 큰 국익이 오락가락한다.
「대중매체」를 통한 정보가 세계에서의 우리 이미지를 직접 바꾸는 역할을 해준다는 것은 추기경의 충고를 되새겨보게 하는 대목이다.
이미지란 허상으로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므로 실제 내용이 상승해야 하는 것이다.그러나 실제 이하로 비하하고 폄하하는 습관성 냉소주의는 우리의 실패를 촉진하는 역할을 할 수도 있는 것이다.국가 이미지가 「의외로」 나빠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안주할 일은 결코 아니다.절대로 실패할 수 없는 우리의 과제인 「개혁작업」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함께 노력해야 하는 자세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기회임에 틀림이 없다.
1995-12-27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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