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문대 입시 수능 성적이 좌우”/교육진흥연 모의시험 결과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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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2-23 00:00
입력 1995-12-23 00:00
◎2∼4점차땐 합격 가능성 40∼15%/서울대 지원자 「2차희망」 고대 최다

올 대학입시에서 본 고사를 치르는 서울대와 고려대,연세대 등 명문대의 합격여부는 수험생의 수능성적이 결정적인 작용을 할 것으로 보여 수능성적이 낮은 수험생이 본고사를 통해 명문대에 합격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같은 사실은 입시분석기관인 중앙교육진흥연구소가 22일 전국 5백36개교의 수험생 7만6천2백49명을 대상으로 지난 7일 치른 모의 대학별고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총점별 본고사 합격 가능성을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이 자료에 따르면 본고사 총점이 3백점인 서울대와 고려대의 경우 지원 희망자의 평균 점수와 최저치간의 차이는 인문계와 자연계가 각각 60∼78점,68∼1백11점,총점 2백점인 연세대 이화여대는 32∼54점(인문),49∼65점(자연)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대학별 합격 가능성을 보면 수능성적이 예상 합격선 보다 2∼4점 낮은 학생이 서울대와 고려대에 지원해 합격할 가능성은 인문계와 자연계에서 각각 15∼40%,15∼30%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수능점수가 예상 합격선 보다 6점 이상 차이를 보이면 가능성은 인문·자연 모두 10%에 불과했다.

연세대와 이화여대의 경우도 이와 비슷한 경향을 보였으며 반영비율이 10%인 경희대는 영어과목만을 치르는데 수능점수가 합격 가능총점 보다 3점 낮을 경우 합격가능성은 희박했다.

따라서 본고사 실력이 저조한 수능 고득점 응시생들은 적성에 맞는 학부나 학과를 골라 본고사를 치르지 않는 특차전형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며 수능성적이 낮은 경우 본고사를 통한 명문대 합격은 드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대 지원자들의 대학별 복수지원 현황을 보면 인문계의 경우 전체 73.5%가 고려대를 희망했으며 연세대와 기타대는 24.9%와 1.6%로 각각 집계됐고 자연계는 고려대 40.9%,연세대 39.8%,기타대 19.3%로 나타났다.

서울대 인문계 지망자의 상당수가 복수지원대로 고려대를 희망한 것은 두 대학 모두 본고사 과목과 유형이 비슷하기 때문이고 자연계의 경우 희망대학이 상대적으로 분산된 것은 학교에 관계없이 의예나 치의예,약학 등 특정학과를 선호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서울대 지원자중 수능 1백60점대의 경우 인문계와 자연계가 각각 10∼12점,7∼9점,1백50∼1백60점대의 경우 각각 6∼8점,4∼6점,1백40∼1백50점대의 경우 인문,자연계 모두 3∼4점 낮춰 다른 대학에 복수지원할 것으로 보여 복수지원 선호도가 높은 고려대 인문계의 경우 경쟁률과 합격선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소측은 『이번 입시에서는 서울대 등 주요대학의 본고사 반영비율이 지난해에 비해 낮아졌기 때문에 수능점수가 합격여부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수능점수가 저조한 학생들이 본고사에서 요행을 바라고 무리한 지원을 한다면 낭패를 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함혜리 기자>
1995-12-23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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