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구입 지금이 “적기”/단순 문서작업 이용엔 486 무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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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2-23 00:00
입력 1995-12-23 00:00
◎학습속도 빠른 학생은 펜티엄급

겨울방학과 연말연시를 맞아 학습용이나 선물용으로 PC(개인용 컴퓨터)를 구입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하루가 다르게 가격이 떨어지는 PC를 두고 구입을 망설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결론적으로 말해 컴퓨터도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일단 사놓고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더 낮은 가격에 더 나은 기종이 나올 때를 기다리는 것보다 바보스러운 일은 없다.

이 시점에서 컴퓨터를 가장 현명하게 구입하는 방법은 어떤 것이 있을까.현재 PC시장의 주류를 이루는 기종은 펜티엄칩을 장착한 PC다.그러나 사용자의 수준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턱대고 고성능의 펜티엄칩이 내장된 PC를 구입하는 것은 과소비라 할 수 있다.간단한 문서작업이나 데이터베이스 정도를 사용한다면 굳이 펜티엄PC를 구입하는 것보다는 486급을 구입하는 것이 가격면에서도 유리하고 사용하는데도 전혀 지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자라나는 학생들을 기준으로 한다면 선택은 달라져야 한다.학습속도가 빠르고 컴퓨터에 대한 관심이높은 신세대들에게는 486기종도 이미 중고자동차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다.

고교생이상이라면 최소 윈도95를 기본 운영체제로 넉넉하게 돌릴 수 있는 기종이라야 한다.앞으로는 거의 모든 소프트웨어가 최근 발표된 한글윈도95를 기반으로 개발되고 상용화될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펜티엄급으로 CPU속도는 75MHz이상,메모리 16MB(윈도95에서는 8MB가 최소사양),하드디스크 최소 1GB이상은 되어야 한다.CPU의 경우도 업그레이드를 생각한다면 75MHz보다는 1백20MHz이상은 되어야 한다.

CD롬드라이브의 장착도 필수적이다.CD롬드라이브 없는 멀티미디어는 이미 멀티미디어가 아니다.다양한 교육용 소프트웨어와 방대한 자료를 이용하려면 적어도 4배속이상의 CD롬드라이브가 있어야 한다.

CD롬드라이브를 장착했다면 사운드카드는 당연히 따라붙어야 한다.16비트 사운드카드(스테레오)가 있어야 하며 구입시 사운드블래스터 호환이 되는지를 꼭 확인해야 한다.

동영상과 비디오CD를 볼 수 있는 MPEG보드도 같이 있으면 좋다.요즘은 각종 영화가 비디오CD로 쏟아져나오고 있기 때문에 이를 즐기려면 MPEG보드가 꼭 필요하다.

컴퓨터를 전화기로 만들어주는 모뎀도 빼놓을 수 없다.특히 요즘 인터넷 이용이 늘어나면서 고속모뎀이 인기를 끌고 있다.14.4Kbps정도면 국내 통신서비스를 이용하는데는 충분하지만 인터넷웹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하려면 28.8Kbps가 권장된다.

이밖에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이 주메모리이다.흔히 램이라고 불리는 주메모리는 윈도95체제를 돌리기 위해 16MB는 있어야 한다.값이 비싼 것이 흠이지만 램을 늘리는 것은 PC에 날개를 다는 것에 비유될 정도로 컴퓨터전체의 성능을 좌지우지한다.펜티엄 1백MHz에 16MB램을 가진 컴퓨터가 1백33MHz에 8MB램의 가진 컴퓨터보다 윈도95를 더 잘 작동시킬 수 있다.

또하나 중요한 요소는 캐시(CACHE)메모리의 용량.용량이 클수록 컴퓨터의 정보처리능력이 훨씬 빨라진다.대개 2백56KB의 캐시메모리를 채택하고 있지만 1백28KB칩을 채택한 멀티미디어PC도 있으므로 처음 구입하는 사람들은 주의해야 한다.<고현석 기자>
1995-12-2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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