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파업사태 확산 일로/정부 협상 거부… 노조 대규모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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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2-08 00:00
입력 1995-12-08 00:00
【파리 AFP 러이터 연합】 프랑스의 파업사태가 2주간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알랭 쥐페 총리가 노조와의 사회복지 개혁 문제에 대한 협상을 거부함에 따라 노조는 광범위한 파업을 촉구,파업은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이번 파업사태를 주도하고 있는 프랑스 노조총동맹(CGT)과 노동자의 힘(FO)등 양대 노조는 7일에도 양 노조 공동으로 공공부문은 물론,교사·병원직원·항공사 근로자등 민간부문도 참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였다.

쥐페 총리는 의회연설에서 심각한 재정 부족에 직면한 사회복지 부문을 개혁하기 위해 세금을 인상하고 복지혜택을 축소하려는 정부의 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쥐페 총리의 강경 대응으로 파업사태가 장기화되자 노조와 국민들뿐아니라 집권당 내부에서도 쥐페 총리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고 있다.

공화국연합(RPR)의 중진 의원인 샤를 파스콰 전내무장관은 쥐페 총리가 파업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하고 자크 시라크 대통령에 대해 사회복지개혁 정책을 재고할 것을 요청했다.

또한 정부 일각에서는 이번 사태의 책임을 물어 쥐페 총리를 경질하고 필립 세갱 하원의장을 새 총리로 임명할 것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불 파업 장기화로 교통·우편업무 마비 인터넷 이용 급증/강추위까지 겹쳐 사용량 15∼18% 증가/일부 기업 노트북 지급… 재택근무 실시

프랑스는 정부의 사회복지개혁안에 항의하는 국영기업 노조들의 파업이 13일째 계속되면서 우편·교통등 서비스업무가 마비 직전에 놓인 가운데 인터넷 사용자가 급증하고 있다.

PC통신 관계자들은 장기파업으로 인해 교통이 두절되고 우편업무가 중단되자 인터넷을 이용한 전자우편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의 대표적인 인터넷 서비스사인 프랑스 네트의 경우 파업 시작후 사용량이 18% 증가했으며 현재 3만3천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온라인 서비스업체인 컴퓨서브사도 지난 2주동안 사용량이 15% 증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일부 기업들은 교통 두절로 직원들의 출퇴근이 어려워진 가운데 휴대용 컴퓨터를 지급,재택근무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등 비상이 걸린 상태다.

프랑스는 현재인터넷 가입자수가 15만여명에 불과한데다 인터넷이 미국에서처럼 전화와 팩스의 대용품으로 널리 보급돼 있지 않을 정도로 타국에 비해 인터넷붐이 상대적으로 늦게 일었었다.

PC통신 관계자들은 또 『파업에다 프랑스 곳곳에 눈을 동반한 강추위가 몰아치면서 가입자들의 인터넷 사용량이 더욱 늘었다』며 뒤늦게 일고 있는 인터넷 붐을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파리 AFP 연합>
1995-12-08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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