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대목 겨냥/할리우드 새 영화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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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2-07 00:00
입력 1995-12-07 00:00
헐리우드에서 새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미국인에게 최대의 명절인 추수감사절(11월23일)과 크리스마스,연말연시로 이어지는 40여일동안은 할리우드 영화업자들에게는 연중 최고의 황금대목.이를 겨냥해 그동안 제작을 마치고 개봉날짜를 기다리던 신작 50여편이 한꺼번에 몰려나오고 있다.
새 영화들의 일대 격전은 추수감사절 연휴부터 시작하던 예년보다 보름 정도 먼저 막을 올린 상태다.11월 둘째주말에 코미디언 짐 캐리가 주연한 「에이스 벤추라2」가 할리데이 시즌의 테이프를 끊은 것.익살스러운 얼굴표정 변화로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짐 캐리가 동물전담 형사로 나오는 「에이스…」는 개봉 첫 주말에만 약 4천만달러를 벌어들이는 엄청난 흥행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17일(현지시간)에는 007시리즈의 17번째 작품인 「골든 아이」가 피어스 브로스넌(42)을 제5대 제임스 본드로 등장시켜개봉됐다.또 마이클 더글라스와 아네트 베닝이 공연한 「미국대통령」도 같은 날 개봉돼 본드의 액션과 대통령의 사랑이야기가 한판 대결을 시작했다.22일에는 로버트 드니로,샤론 스톤이 공연한 「카지노」와 월트 디즈니사의 하이테크 애니메이션 「토이 스토리」,흑인 웨슬리 스나입스와 백인 우디 해럴슨이 흑백 경찰콤비로 나와 현금을 수송하는 지하철을 탈취하는 액션물 「머니 트레인」등이 개봉됐다.
명장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연출한 「카지노」는 70년대 초반의 라스베이거스를 무대로 도박장에서 벌어지는 암투와 치정을 다루고 있는데 지나친 폭력이 문제가 돼 영화광고와 배급 등에 제약을 받는 「NC17」등급을 받았다가 제작사의 이의제기로 한단계 완화된 「R」등급을 받는 등 개봉전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다.
12월 들어서는 지난 91년 히트했던 「신부의 아버지」 속편이 스티브 마틴 주연으로 막을 올리고 알 파치노가 로버트 드니로를 추적하는 형사로 출연하는 액션드라마 「열기(Heat)」가 8일 개봉된다.12월15일에는 」미세스 다웃파이어」의 로빈 윌리엄스가 주연한 어드벤처코미디 「주만지(Jumanji)가 방학을 맞는 청소년들의 발길을 끌 태세다.주만지란 마법의 주사위 놀이판 이름.타임머신류의 「백투더퓨처」와 「인디아나 존스」를 혼합한 영화로 한국에도 크리스마스 시즌에 개봉될 예정.
해리슨 포드가 줄리아 올몬드와 공연하는 「사브리나」도 12월 둘째주에 선을 보인다.빌리 와일더 감독의 54년작 흑백필름 「사브리나」(험프리 보가트,오드리 헵번주연)를 시드니 폴락 감독이 리메이크한 것으로 모처럼 정통 로맨스를 다룬 영화여서 올드팬들의 발길을 끌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내년 3월 시상식을 갖는 아카데미상을 겨냥한 올리버 스톤감독의 전기물 「닉슨」도 12월 마지막 주말에 개봉한다.앤소니 홉킨스가 미국의 제37대 대통령 리처드 닉슨으로 분장한 러닝타임 3시간짜리의 대작이다.
할리우드 영화사들은 이번 연말연시 대목에 10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이는 것은 문제가 아니라고 보고 있지만 신작들이 워낙 한꺼번에 몰려나와 관객들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기도하다.<로스앤젤레스=황덕준 특파원>
1995-12-07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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