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합숙과외」 성행/2∼8명씩 팀이뤄… 주요과목 집중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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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1-30 00:00
입력 1995-11-30 00:00
◎수강료 주당 40만∼50만원/지망학과별 「서법」·「고법」 팀 인기

대학수학능력시험 이후 교육부의 고액·불법과외 엄단 발표에도 불구하고 본고사를 대비한 변칙적인 합숙과외가 성업중이다.

단기간에 효과를 얻기 위한 합숙과외는 2∼3명에서 많게는 7∼8명이 한팀을 이루어 대학가 근처의 오피스텔이나 아파트를 월세내 이루어진다.

수강료는 과목수에 따라 다르지만 과목별로 1주일에 40만∼50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외형태도 다양하다.

주요과목인 영어·수학중 하나를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이른바 「과목팀」이 가장 보편적이다.

수험생은 1주일에 격일로 세번 모여,하루 8시간이상씩 고된 「트레이닝」을 하게 된다.이들중 1주일마다 실시하는 평가에서 처지는 사람은 팀에서 제외된다.일정수준에 이르지 못하면 낙오된다는 자극을 주기 위해서다.

학교별 구분은 물론 계열까지 세분해 예전과는 다른 모습이다.

수능시험성적 1백50점대 학생으로 이루어진 「서울대팀」과 「연·고대팀」에서 서울법대를 목표로 하는 1백60점이상의 「서법팀」도 있다.또 고대 법대를 겨냥한 「고법팀」,연대 의대 지망생의 「세의팀」도 인기다.

이곳에서 과외를 받는 수험생은 『구체적이고 분명한 목표의식과 더불어 동료의식과 경쟁심리까지 작용해 효과가 큰 것 같다』고 말한다.

이밖에 서울 강남의 일부 부유층 자녀가 모여 합숙을 하며 고액과외를 하는 「청담동팀」도 수험준비생과 입시전문가의 입에 자주 오르내린다.「청담동팀」은 최근 시내 유명 본고사 전문학원인 J학원에서 쪽집개 강의로 유명한 Y모등을 거액으로 스카우트해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강사 한사람의 1주일 3회 강사료는 수백만원을 호가한다는 게 주변의 얘기다.

그러나 학원관계자들은 단기적인 쪽집개식 합숙과외가 다른 수험생에게 위화감을 준다는 측면도 문제지만 본고사는 종합적인 응용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그 효과 역시 의문이라는 지적이다.<김경운 기자>
1995-11-30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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