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전일근무제(사설)
수정 1995-11-29 00:00
입력 1995-11-29 00:00
내무부는 지난 7월부터 시·군·구에서 토요 전일근무제를 시범실시한 끝에 내년에 전국으로 확대 실시키로 한 것이다.전일 근무제실시와 함께 복합 민원처리에 필요한 금융기관 세무서 등기소 등의 전산망을 토요일 하오에 전면 가동키로 한 것도 적절한 조치라고 생각된다.
과거 우리나라의 관공서 행정은 권위주의 형태로 군림하는 행정이었던 게 사실이다.그러나 최근 「군림하는 행정」에서 「봉사하는 행정」으로 바뀌고 있으며 지방시대 개막이후 행정의 서비스개념은 가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이는 민주화·세계화시대에 걸맞는 의식의 변화로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민원업무를 동이나 구청이 아닌 출퇴근길에서 접수하는 이동식 업무처리까지 등장하고 있는 실정이다.서비스의 질을 높이려는 접근방식이다.
토요 전일근무제는 격주로 토요일을 쉴 수 있다는 점에서도 장려할 만하다.다만 전일 근무의 피로를 해소할 수 있도록 효율적 운영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다.서울시내 일부 동사무소는 일요근무제도 실시하고 있어 공무원의 무리한 근무형태가 생기지 않도록 유의해야 할 필요도 있을 것이다.
토요 전일근무제의 효과를 높이려면 관공서뿐만 아니라 민원업무가 연결되는 금융기관과 통신공사 전기공사 가스공사 등 정부투자기관의 토요일 하오근무가 병행되어야 한다.인력면에서 교대근무의 어려움이 있을는지 모르나 시민생활의 불편을 덜어주는 데는 크게 효과가 있을 것이다.행정기관의 이같은 변화는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촉매가 되리라고 본다.
1995-11-29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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