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 “한국 모든 공무원 떡값 수수” 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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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1-24 00:00
입력 1995-11-24 00:00
◎정부,「명예훼손」으로 제소키로

정부는 한국관리들이 기업체로부터 모두 「떡값」을 받는 것처럼 보도한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에 이미 요청한 정정보도가 24일까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즉각 공보처장관 명의로 서울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형사고발키로 했다.

정부는 국무총리실·재정경제원·통일원·외무부·법무부·공보처 등 관계부처 회의에서 이같이 정하고 법무부를 중심으로 변호사선임 등 구체적인 법적 절차를 밟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정부 관계자는 23일 『월 스트리트 저널측은 보도내용을 부인하는 독자투고를 실어줄 수 있다는 입장이나 정부로서는 보도내용이 너무 터무니없기 때문에 명예훼손고소원칙을 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정정보도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즉각 서울지검에 형사고발할 방침』이라며 『미국내 법원에 제소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또 『이 소송은 우리나라 정부와 미 언론사간 대결이 아니라 월 스트리트 저널의 보도로 명예를 훼손당한 전국무위원 개개인이 자연인으로서 해당언론사를고소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995-11-24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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