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총리,「망언」 사과 친서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5-11-15 00:00
입력 1995-11-15 00:00
◎김 대통령에 “합방조약 불평등 인정… 반성”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는 14일 김영삼대통령 앞으로 친서를 보내,『19세기 후반부터 급속하게 발생한 커다란 힘의 차이를 배경으로 한 쌍방의 불평등한 관계 아래서 한일병합조약,그리고 이에 앞서 몇개의 조약이 체결됐다』면서 『이들 조약이 민족의 자결과 존엄을 인정하지 않은 제국주의 시대의 조약인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무라야마 총리는 자신의 과거사 관련 문제발언을 해명하는 이 친서에서 『과거에 있어서의 일본 국책의 잘못을 인정하고,우리가 다대한 손해와 고통을 주었다는 역사적 사실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면서 『한일병합조약에 의해 식민지배하에서 한반도 지역의 사람들에게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준 것에 대해 깊은 반성과 마음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사과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야마시타 신타로(산하신태낭)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이날 하오 공로명 외무부 장관에게 전달된 이 친서에서 무라야마 총리는 대북한관계에 언급,『한국과의 긴밀한 연계 아래 대북정책을 수행하고,일·북관계는 남북관계의 진전과 조화의 원칙에 따라 추진하겠다』고 말하고 『북한에 대한 경제 협력은 일·북한 국교정상화 교섭의 타결이 전제돼야 하며,지난번 쌀 지원은 특수하고 예외적인 조치였다』고 해명했다.<이도운 기자>
1995-11-15 1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