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심의 생활화(사설)
수정 1995-11-10 00:00
입력 1995-11-10 00:00
9일 「소방의 날」을 맞아 전국적으로 기념행사가 열려 화재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행사가 다채롭게 진행된 것도 화재의 계절에 대비하자는 뜻이 담겨 있다.그러나 불조심은 생활화되어야지 다짐대회나 연례적인 결의로 예방되는 것은 아니다.국민 모두가 주위에서 화재의 우려가 있는 시설을 점검하고 비상시 대비책을 마련해두는 것이 최선이라고 하겠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지난 한해 발생한 화재는 전년도보다 18%가 늘어난 2만2천여건으로 하루 60건이상이나 된다.재산피해만도 1천3백26억원에 사상자는 1천8백79명이나 된다.거주시설의 고층화·대형화로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의 절반정도가 아파트와 주택에서발생한 점이 특이하다.아파트주민은 평소 비상통로나 탈출로를 익혀둬 비상시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불은 초기진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화기를 다루는 장소에는 반드시 소화기를 비치해두는 의식의 일반화가 시급하다.화재의 신고나 구조활동에 이용되는 「119」전화의 이용방법을 익혀두어야 한다.
주택가 소방도로의 불법주차를 막아 화재시 진화작업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접객업소에서는 이동식 석유난로의 취급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은 만큼 불법사용이 없도록 해야 한다.시장과 백화점·숙박시설·유흥업소등 다중이용시설물의 소방점검과 탈출로확보등도 유비무환의 예지라고 하겠다.
불은 인간생활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귀중한 존재지만 잘못 다룰 때는 큰 화가 된다.항상 조심하는 수밖에 없다.「자나 깨나 불조심」이라는 표어는 예나 지금이나 설득력이 있다.
1995-11-10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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