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 덮고 뻗친 귀밑머리 「최진실 컷」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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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1-01 00:00
입력 1995-11-01 00:00
◎70년대 복고형… 일명 「쐐기 컷」/비달사순 올가을 스타일과 동일

이마를 살짝 덮는 앞머리와 양옆으로 층층이 뻗친 귀밑머리,그리고 부분적인 염색.이른바 「최진실 컷」스타일이 젊은여성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여름 탤런트 이승연이 착용한 목에 딱 붙는「목걸이」와 김지호의 「폴라셔츠」,이영애의 「투명백」등 패션소품과 이승연·심은하의 「재즈 컷」머리스타일이 인기를 끈데 이어 최진실의 머리패션이 올 가을을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TV드라마에 나오는 안방스타들의 개성있는 차림새가 곧 젊은이들의 패션경향으로 이어지는 최근 추세가 여전히 강세임을 반영하고 있다.

층진 모양이 쐐기꼴이라고 해서 「쐐기 컷」라고도 불리는 「최진실 컷」은 비달 사순 등 세계 유명 헤어디자이너들이 제시한 올가을 유행경향과도 부합된다.또 맥 라이언 등 할리우드 스타들의 머리모양에서도 영향을 받았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박준 미장」의 헤어실장 김현우씨는 『최근 10대후반에서 20대 초반 여성고객중 80∼90%가 이 머리형을 요구하고 있다』면서 「쐐기 컷」은 70년대 유행한 복고형 층진 컷 머리의 현대적인 변형이라고 설명했다.

70년대 스타일이 머리카락을 위에서 아래로 층이 지게 해 얌전함을 강조했다면 요즘은 양끝으로 삐져 나오도록 손질함으로써 현대적이고 개성있는 분위기 연출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경쾌하고 「튀어」보이는 효과를 내는 포도주색·갈색 등의 부분염색도 요즘 신세대들의 독특한 연출법이다.

이밖에 「쐐기 스타일」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로울스트레이트형으로 미용실에서 머리를 고정시킨 다음에는 집에서 가스퍼머기나 전기세팅기로 간단히 모양을 낼 수 있다는 점이다.

그러나 무조건 유행을 좇아가는 것은 금물.김현우씨는『「쐐기 컷」은 머리카락이 옆으로 흩어지는 형으로 얼굴이 작은 사람에게 어울린다』고 말하고 얼굴이 큰 사람은 이 스타일을 피하거나 굳이 유행을 좇고 싶다면 안쪽으로 모아주는 식으로 변형을 시도하는 것이 바람직 하다고 조언한다.<김수정 기자>
1995-11-0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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