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위상 제고의 대통령 외교(사설)

  • 기사 소리로 듣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공유하기
  • 댓글
    0
수정 1995-10-30 00:00
입력 1995-10-30 00:00
김영삼 대통령이 캐나다를 국빈방문한데 이어 유엔창설 50주년 특별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주말 귀국했다.

우리는 이번 대통령의 순방외교가 큰 의미가 있음을 기회가 있을때마다 지적했고 그런 외교적 성과들이 가시적으로 구체화돼야 할 것임을 강조한 바 있다.그러나 불행히도 세칭 「비자금파동」에 휩쓸려 이런 외교적 성과와 책무들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잊혀지고 있는 듯한 분위기는 유감이 아닐 수 없다.

물론 외무부나 경제부처들이 관련업무를 소홀히 하고 있다거나 벌써 잊고 있다는 말은 아니다.현대외교가 국민적 관심과 협조가 병행돼야 소기의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현재의 국내 정치분위기가 혹시 이런 외교환경을 잠식하고말 개연성은 없는가 하는 우려에서다.

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순방외교는 캐나다에서의 실질적이고도 유익한 성과에도 불구하고 역시 유엔쪽에 비중이 가있었다.그것은 우리외교의 새로운 도약의 무대였기 때문이다.김대통령은 취임이후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외교의 중요성을 특별히 강조해 왔다.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은 그동안 유엔·아태경제협력체(APEC)등 국제기구 외교와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군과의 다자협력외교에 주력해왔다.그런 김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유엔개혁을 주창하고 나섰다는 의미를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고 믿는다.

김대통령이 지적했듯이 「세계공동체의 시대」에 유엔이외의 다른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유엔이 제역할을 하자면 개혁이 불가피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일이다.필수적인 유엔개혁을 우리가 적극적으로,나아가 주도적으로 추진한다는 것은 그것의 성공여부와 관계없이 중요하다.

그것은 한국외교가 국제무대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고 있음을 확인해 주는 증표일 것이다.대통령이 제안한 유엔개혁을 위한 「특별총회」와 「유엔정상회의」를 구체화하는데 외교력을 모아야 한다.그것은 한국외교의 새로운 지평이고 우리 국민의 세계화 작업이기도 하다.
1995-10-30 3면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에디터 추천 인기 기사
많이 본 뉴스
원본 이미지입니다.
손가락을 이용하여 이미지를 확대해 보세요.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