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성비 측정망 63개도시로 확충/환경부/내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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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0-16 00:00
입력 1995-10-16 00:00
◎제주·서해안 황사 측정소 증설

환경부는 15일 인체에 해로운 산성비가 내리는 빈도가 잦아짐에 따라 현재 서울 등 36개 도시에 설치된 산성비 측정망을 내년말까지 63개 도시로 늘리기로 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 대기를 통해 유입되는 오염 물질의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현재 가동하고 있는 서해안의 태안반도와 제주도 말고도 내년 안에 제주도와 서해안 지역에 추가로 측정망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이처럼 측정망을 확충하기로 한 것은 최근 전국적으로 산성비가 더욱 자주 내리면서 인체에 대한 해가 우려되는 것은 물론 식물의 성장 저해,고사,건축물 부식 등 다양한 피해를 주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부는 현재 우리나라에 내리는 산성비 가운데 60% 정도는 국내 산업체에서 내뿜는 대기 오염 물질 때문이며,30% 정도는 중국,1% 가량은 일본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북한에서 유입되거나 자연발생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다.

환경부 관계자는 『중국의 공업화로 대기오염 물질이 대량으로 발생,황사 등과 섞여 한반도로 밀려 들어오고 있다』면서 『측정망을 확충해 산성비의 원인을 규명한 뒤 중국 및 일본과 협의해 산성비 저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최태환 기자>
1995-10-16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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