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 캐나다·유엔 순방 준비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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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10-15 00:00
입력 1995-10-15 00:00
◎김 대통령 “한반도 분단 일본책임” 거듭 강조/총리공관서 각료들과 비공식 환송만찬

김영삼 대통령은 14일 저녁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홍구 총리가 베푼 만찬에 참석,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의 한일합방 관련 발언 등 일본 정치지도자의 일련의 망언에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김대통령이 지난 9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과의 회견 이래 일본의 역사인식의 문제점을 계속 강도높게 거론하고 있는 것은 차제에 일본측의 잘못된 과거사 인식을 확실히 바꿔보자는 취지로 이해된다.

○…김대통령은 이날 한반도 분단의 책임이 일본에 있음을 강조하면서 일본측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 보다 분명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일본의 북한에 대한 쌀교섭에 대해 강력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김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일본 정부가 무라야마 총리의 망언에 대한 한국정부의 격앙된 분위기를 외면하고 기존입장에서 별로 후퇴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데 대한 경고의 의미도 지니고 있다.

○…김대통령이 총리공관에서 베풀어진 만찬에 참석한 것은문민정부들어 이번이 처음이다.이날 만찬은 전 국무위원과 이시윤 감사원장 권영해 안기부장 박상범 평통사무총장 김기수 검찰총장 조순 서울시장등이 참석한 가운데 하오 6시부터 2시간15분간 진행됐다.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난 뒤 『분위기가 매우 좋았다』고 평했다.

○…이총리는 만찬에 들어가기 전 『내각에서 대통령을 공관에 모시게 되어 영광』이라고 인사했다.이총리는 이어 『오는 16일 시작되는 캐나다와 유엔 순방을 통해 국위를 선양하고 특히 유엔외교를 통해 국가에 큰 영광을 가져오기를 기대한다』면서 건배를 제의했다.

○…만찬 전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OB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관람하고 온 탓인지 김대통령은 야구이야기를 화제로 꺼냈다.김대통령은 『우리도 일본과 같이 전 국민이 열광하는 스포츠가 국기로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이총리는 이에 대해 『스포츠 스타를 만들어 키우는 것도 국위 선양에 큰 도움이 된다』고 김대통령의 의견에 동감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식사가 한참 진행되는 도중 공로명 외무부장관으로부터 박정수 의원(민자)이 현재 루마니아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의원연맹(IPU)총회에서 집행위원으로 피선됐다는 보고를 메모로 전달받고 『우리나라 사람은 어디 나가도 대결하면 승리한다』면서 만족을 표시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이 끝날 무렵 『국민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하고 해놓은 일에 대해서는 국무위원들이 자신감을 갖고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문호영 기자>
1995-10-1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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