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과의 전쟁 더 강화돼야(사설)
수정 1995-09-22 00:00
입력 1995-09-22 00:00
최근 우리나라는 마약 밀수국으로 지목되고 있으며 대만·중국의 히로뽕이 대량 밀반입되고 있는 실정이다.국내에서 히로뽕제조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값이 크게 올라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그 규모도 대형화되어 지난 4월에는 중국산 히로뽕반제품 3백㎏이 적발된 일도 있었다.이 분량은 7백만명에게 투약할수 있는 엄청난 분량이다.
우리나라의 마약사범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으며 농민·학생·주부층까지 파고 들고 있다.93년 마약사범 적발이 3천명이었으나 지난해에는 2배도 더 늘어났다.거기에다 대마초사범의 42%가 청소년이라고 하니 그 가공할 피해는 상상을 초월한다.
마약밀수가 대형화함에 따라 범죄수법도 날로 지능화·첨단화하고 있는 추세다.그러나 수사요원들의 장비는 10년째 거의 제자리걸음 상태에 놓여 있다.과학적인 수사를 위해서는 거기 알맞는 온갖 필요한 장비를 갖춰야 함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전담요원의 확충과 함께 최신장비의 확보가 시급하다.또한 마약단속의 특수성에 비추어 함정수사에 필요한 지원방안이 강구되어야 한다.
마약은 개인과 국가를 파멸로 이끄는 인류의 적이다.따라서 우리는 마약을 뿌리뽑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 기우링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사관들의 단속만으로 마약퇴치가 이뤄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약투여 사실을 가장 먼저 알 수 있는 가족·친척·이웃들의 감시체계와 국민적인 관심이 높아질때 마약없는 사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1995-09-22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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