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스타일을 거부한 「에스페로」/김형수(자동차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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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9-11 00:00
입력 1995-09-11 00:00
에스페로는 준중형이라는 말 외에도 독특한 내외관 디자인으로 에어로 다이내믹,랩어라운드 등 새로운 디자인 용어를 국내에 선 보였다.
대우가 세계적인 자동차 스타일링의 명가인 이탈리아 베르토네사와 함께 디자인한 21세기 감각의 미래지향적인 첨단 스타일이다.
오늘의 감각으로도 국내 자동차 디자인을 선도하고 있을 정도다.그러니 첫 선을 보인 5년 전에 너무 앞선 디자인이라는 평을 받은 것은 당연할 정도였다.기존과는 다른 스타일로 고객들에게 스타일에 대한 안목을 갖게 한 공이 있다.
앞면의 라디에타 그릴을 없앴으며,분리형 엔진후드 디자인 및 랩어라운드 방식의 일체식 뒷 유리 설계를 함으로써 뒷 시야의 개방감과 스타일의 우아함,독창성을 높였다.
에스페로의 특징은 공기저항 계수를 낮게 한 점이다.낮게 미끄러지듯이 떨어지는 앞부분은 공기저항을 극소화했고 하이테크의 뒷부분은 공기흐름을 부드럽게 유도한다.차의 스타일과 잘 어울리게 배치된 얇고 긴 헤드램프와 시원하게 가로지른 테일램프 등은 공기 마찰을 없애 바람가르는 소리를 줄여준다.세심하게 배려된 이런 것들은 차의 정숙성과 시계를 높이는 데 크게 도움이 될 뿐 아니라 차의 미관을 좋게 해 고급차의 이미지를 준다.
자동차의 에어로다이내믹 디자인은 공기저항을 줄여 자동차의 주행안정성,가속성능,소음,연비 등 각종 성능을 훨씬 향상시킨다.요즘 세계적인 자동차 회사들의 디자인개발은 각 업체들의 독창성과 함께 공기저항 계수를 낮추는 싸움이라 해도 지나친 말은 아니다.
내부 디자인도 종전과는 다르다.대시보드와 도어 패널의 연결부위를 둥글게 해 운전자가 안락한 느낌을 갖도록 했다.여기에 비행기 조정석의 개념이 들어간 계기판과 각종 스위치들은 운전자가 최대의 안락감을 느끼도록 디자인됐다.날렵한 모습은 쭉 빠진 미녀의 각선미를 연상케 한다.<자동차 칼럼니스트>
1995-09-11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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