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약 콩나물(외언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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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8-25 00:00
입력 1995-08-25 00:00
물기 있는 곳에는 또 여러가지 미생물이 기생한다.이 미생물들은 콩나물이 배출하는 당분과 단백질을 생육과 증식에 중요한 영양분으로 활용한다.물주기를 적절히 하면 분비물이 씻기며 미생물도 제거되어 콩나물 썩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만 흔히 그러지 못해서 콩나물 뿌리쪽이 잘 부패한다.
콩나물이 자랄 때는 그 시루속 온도도 대단하다.콩나물이 호흡하며 시루속에 탄산가스를 내뿜고 미생물과 지하수에서 내뿜는 가스등으로 온도가 높아진다.온도가 높으면 콩나물 성장은 빠르지만 미생물 증식도 늘어나 부패율이 높게 된다.대체로 섭씨 25도 이하를 유지하도록 해야 부패방지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온도조절도 찬 지하수 공급으로 해낸다.깨끗한 물주기는 콩나물재배에서 가장 중요하다.
우리에게서 콩나물재배법을 배워간 일본은 지금 모든 콩나물공장을 도시교외 청정지역으로 이전했다.맑은 공기와 깨끗한 지하수로 콩나물과 숙주나물·무싹등 발아채소를 무공해로 재배하여 외국으로까지 납품하고 있다.모두 기계화·컴퓨터화했다.서구에 진출한 중국인 채소재배자들까지 네덜란드의 수경온실재배법을 원용하여 숙주나물·무싹을 대량으로 생산,서구 각국에 이런 식품을 일반화시키고 있다.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콩나물소비량은 10㎏,전국 연간수요량이 48만t으로 집계되고 있다.이런 주요부식을 몇십년째 「농약콩나물」 시비가 되풀이되도록 버려두는 것은 문제다.콩나물공장을 도시 오염지역에서 청정지역으로 옮기도록 지원하고 지도해야 한다.깨끗한 물에서만 무공해콩나물이 가능하다.<신동식 논설위원>
1995-08-2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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