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엽 라디오」 올 가을 시판/영 발명가 베일리스트씨 개발
수정 1995-08-22 00:00
입력 1995-08-22 00:00
전기코드에 연결할 필요가 없고 건전지도 필요없이 태엽을 감아 작동시키는 혁명적인 라디오가 올 가을 남아공에서 생산돼 시판될 예정이다.
장애인용 생활용품 발명에 종사해온 영국의 발명가 트레버 베일리스씨는 아프리카지역의 에이즈 창궐이 에이즈예방에 필요한 정보가 전달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뉴스를 듣고 「태엽라디오」 개발에 착수했다.
베일리스씨는 정보가 필요한 이들에게 전기가 들어가지 않는데다 이들이 비싼 건전지값을 감당할 능력이 없어 라디오를 이용하지 못하는 점을 해결하기 위해 손으로 태엽을 감아 작동시키는 라디오를 발명해낸 것이다.
베일리스씨는 이미 몇세기 전 발명된 태엽을 이용하는 축음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20초동안 태엽을 감으면 40분간 들을 수 있는 트랜지스터 라디오를 만들었다.
바이겐 파워 매뉴팩처링이라는 시계제조회사는 장애자만을 고용하고 있으며 곧 월 2만대의 태엽라디오를 생산해 80달러에 시판할 예정이다.
현재 영국정부가 보스니아에 보내기 위해 대량의 주문을 내놓고 있으며 유엔아동기금(UNICEF)이 아프리카지역에 나누어주려고 구입을 요청해오는 등 태엽라디오의 시장전망은 매우 밝은 것으로 보인다.<런던 AFP 연합>
1995-08-22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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