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순시장 신당불참 시사/야권 미묘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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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8-03 00:00
입력 1995-08-03 00:00
◎“뜻밖의 악재”… 외부인사 영입 차질 우려­신당/“포청천이 DJ사당 심판” 환영 분위기­민주

조순 서울시장의 신당불참 시사발언이 미묘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김대중씨의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이미 약속이 돼있다』고 자신감을 보인 반면 민주당 이기택총재측은 『포청천이 DJ사당을 심판했다』며 반겼다.

조시장 만들기의 산파역을 했던 신당측은 조시장의 멈칫거리는 행보가 당의 면모를 새롭게 하기 위한 외부인사 영입에 악재가 되지 않을까 걱정하는 모습이다.

사태가 의외로 심각성을 더해가자 김대중 상임고문은 2일 열린 지도위원회에서 『조시장의 참여시기와 형식 등에 관해 전략적으로 결정할 필요가 있다』며 그동안 조시장과의 물밑접촉 사실을 밝히는등 직접 진화에 나섰다.김고문은 『참여문제는 조시장이 알아서 잘 하실 것』이라며 『최근 조시장과 만나 창당에 관한 양해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김고문이 조시장의 의사를 간접적으로 확인했기에 이같은 말을 하는게 아니냐』고말한뒤 『조시장을 비롯해 단체장의 거취는 창당대회를 전후해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서울시장 선거때 조순 후보 비서실장을 맡았던 배기선씨는 『조시장의 성격으로 봐서 당체제가 정비되기 전까지 자신의 거취를 밝히지 않을 것』이라며 결국은 신당에 동참하게 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이총재측은 조시장의 신당불참 시사를 「너무도 당연하고 당당한 처사」라며 환영했다.이기택 총재는 『서울시민들이 교통문제와 대형사고·공해 등에 시달리는 마당에 시장이 제위치를 지키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반긴뒤 『민주당 후보로 뽑힌 시장이 신당에 간다면 서울시민들은 이를 절대 용납치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백문일 기자>
1995-08-03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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