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교포 60여명 밀입국/남해군 창선면 상륙
수정 1995-08-02 00:00
입력 1995-08-02 00:00
【창원=강원식 기자】 1일 하오 3시30분 쯤 경남 남해군 창선면 율도리 오순마을 앞 식당 오성숯불갈비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밀입국한 김명호(51·흑룡강성 일산시),오용식씨(40·흑룡강성 치태진시) 등 중국 교포 58명이 출동한 경찰에 붙잡히고 7∼8명은 달아났다.
경찰은 붙잡힌 사람들을 삼천포시 종합사회복지관 등에 수용,밀입국 경로를 조사하고 있다.
대부분 중국 흑룡강성에 거주하는 이들은 지난 달 20일 36t급 철선을 타고 중국 대련항을 출발,공해상을 떠돌다가 29일과 30일 사이 공해상에서 20t급 흰색 국내 어선을 갈아타고 1일 상오 4시 쯤 남해군 창선면 율도리 해안에 상륙했다.
이들은 상륙 직후 인근 야산에 피신해 있다가 상오 8시 쯤 하산,식당에서 아침 식사를 한 뒤 남해읍 소재 삼천리장의사에 전화를 걸어 『외지에서 놀러오다 일행 1명이 바다에서 실종돼 시체를 찾아 운반해야 된다』며 장의차를 보내 줄 것을 요구,현장에 간 장의차 운전사 한성진씨(50)가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1995-08-02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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