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군수 대민 무료진료 봉사/부산 기장 군수 오규석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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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8-02 00:00
입력 1995-08-02 00:00
◎군 청사에 진료실 열어 장애인 등 대상/매일 2시간씩 민원·고충도 함께 들어

한의사인 부산 기장군 오규석(36)군수가 무료진료에 나섰다.

오군수는 1일 상오11시 군청사 1층에 「사랑방 무료진료실」을 열고 60세이상의 노인과 장애인 등 2백여명을 치료해 주었다.14평의 진료실에 6개의 진료대를 마련했다.

진료시간은 평일의 경우 낮 12시부터 하오1시30분까지.토요일은 하오2시부터,일요일과 공휴일은 상오11시부터 각 2시간씩이다.일단 진료한 사람에게는 무료진료권을 발행,계속 치료해줄 계획이다.

군수 당선전까지 한의사로 활동한 오군수는 노인의 맥을 짚어보고 침을 놓아준 뒤 간단한 상비약을 나눠주기도 했으나 조제는 하지 않았다.증세가 심한 환자에게는 계속 침을 맞으러오라고 일렀고,환자에 따라서는 큰 병원에서 치료받으라고 권유했다.

오군수는 『기장에는 지역특성상 풍과 습이 많아 관절염과 요통 등 퇴행성질환이 많다』며 『생활이 어려운 주민의 건강을 돌보는 진료실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교통이 불편한 곳에 행정민원버스를 진료시간에 맞춰 운행하고 있다.또 진료실운영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인과 장애자·생활보호대상자·소년소녀가장 등 6천여명의 건강상담카드를 만들 계획이다.



오군수는 『주민과 가까워지기 위해 무료진료에 나섰다』며 『진료뿐 아니라 민원과 고충 등 생생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고 말했다.

진료를 받은 오경수(68·기장읍 대변리 527)옹은 「그동안 왼쪽 무릎이 결리고 앞았으나 교통이 불편해 병원을 찾지 못했다」며 「군수가 이렇게 무료로 치료까지 해주니 한층 가깝게 느껴진다」고 말했다.<부산=이기철 기자>
1995-08-02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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