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저온 온도계」국내 첫 개발/표준과학연구원 강기훈 연구원팀 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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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7-30 00:00
입력 1995-07-30 00:00
◎영하 272.5℃까지 측정 가능한 「헬륨 증기압」/제철·원자력 발전·우주개발 “필수기술”

최저 영하 2백72.5℃(0·65K)까지의 극저온을 잴 수 있는 온도계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됐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양자연구부 저온연구그룹 강기훈 연구원팀은 국제기준이 정의하고 있는 가장 낮은 온도 영역인 0·65K­5K(영하 2백68.85℃)영역의 온도측정이 가능한 헬륨 증기압온도계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헬륨 증기압온도계는 4.2K(영하 2백68.95℃),액체상태의 헬륨3과 헬륨4를 외부로부터 열전달이 완전 차단되는 특수 저온항온조에서 펌핑시켜 온도를 내려주면서 발생하는 증기압을 정확하게 읽음으로써 저온측정을 수행하는 하나의 시스템으로 저온항온조 제작과 가스공급장치,압력측정장치,진공장치 제작등이 핵심기술이다.

이 가운데 특히 저온항온조는 외부로부터 열의 전도와 대류 복사를 방지하기 위해 예민한 온도조절과 진공특성이 보장돼야 하는데 연구팀은 무산소 구리와 스테인리스재료를 이용,이 용기의 설계와 제작을 직접 수행했다고 밝혔다.



저온의 정확한 측정은 제철,석유화학,원자력발전,프레온가스 대체냉매제작등에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기술이며 특히 헬륨 증기압온도계가 측정하는 극저온 영역은 로켓,우주선연료 개발등 우주개발에 필수적인 기술로 알려져 있다.지금까지 국내 산업계에서는 영하 1백℃의 영역을 잴 수 있는 백금저항온도계,열전대 온도계등이 사용돼 온 정도.

이번 헬륨 증기압온도계 개발은 국제도량형기구의 회원국으로서 한국의 위상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낙후를 면치 못했던 국내의 저온기술 연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기반조성에도 한몫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신연숙 기자>
1995-07-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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