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웨어」 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 소장(굄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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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7-27 00:00
입력 1995-07-27 00:00
요즘에는 개인용 컴퓨터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서 고가로 구입한 고성능 제품이 금방 값이 떨어지고 하위 기종으로 전락해 버리는 일이 종종 있다.따라서 컴퓨터 사용자들 중에는 새로운 것이 나왔다 하면 참지 못하고 무조건 새 것으로 바꾸는 것이 버릇이 되어 버린 사람들도 있다.무엇이거나 간에 최신 상품을 쓰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명필이 붓을 가리냐는 말도 있듯이 좋은 컴퓨터를 사서 쓴다고 좋은 그림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아무리 좋은 컴퓨터라도 그 주인이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따라 작품의 내용은 달라지게 마련이다.성능이 좋지 않은 컴퓨터를 1백%를 활용해서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성능 좋은 컴퓨터를 사장시키는 사람도 있는 것이다.

컴퓨터를 구성하고 있는 요소를 흔히 컴퓨터 기계 자체인 하드웨어(hardware)와 거기서 동작하는 프로그램인 소프트웨어(software)로 나누곤 한다.그러나 요즘 들어 그 두 요소에 휴먼웨어(humanware)를 덧붙여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고 있다.

휴먼웨어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다루는 사람의 교육수준을 지칭하는 말이다.컴퓨터로 이루어지는 작업은 이 세가지의 합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며,이중에 하나라도 수준이 떨어지는 것이 있다면 작업의 효율이나 완성도는 떨어지게 마련이다.

따라서 새로운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를 바꾸는데만 신경을 쓸 것이 아니라,휴먼웨어를 발전시키는 데에도 투자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더구나 휴먼웨어는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의 수준이 낮은 경우에도 이를 보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며,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처럼 고장이 날 염려도 없으니 말이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보다는 자신이라는 휴먼웨어 쪽에 모자라는 점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그 부분부터 개선하려고 꾸준히 노력한다면 보다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1995-07-27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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