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아·태 집단안보체제 반대”/강택민
수정 1995-07-17 00:00
입력 1995-07-17 00:00
【북경=이석우 특파원】 중국의 강택민주석은 유럽을 포함한 다른 지역의 안전보장 모델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전보장제도의 전형이 될 수도 없고 되어서도 안된다고 말했다고 인민일보가 16일 보도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독일방문을 마치면서 독일언론과 가진 강택민주석의 회견을 인용,이같이 보도했다.이같은 강주석의 발언은 최근 아·태지역의 집단안전보장제도에 대한 중국의 반대 의사를 표명한 첫번째 공식반응으로서 주목된다.이같은 반응은 한편 미국,러시아 등의 아·태지역에서의 집단안보체제 구성과 관련한 제의와 구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인민일보는 아·태지역의 안전보장체제 수립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관한 독일언론의 질문에 강택민주석이 『아·태지역의 상황은 유럽을 포함한 기타 지역과는 다르다』고 전제한 뒤,다른 지역의 안전합작(집단안전 보장제도)의 모델을 따를 수도 없고 따라서도 안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 신문은 강주석이 『중국은 협상·합의와 점진적 방법을 통해 관련당사국들과 아·태지역의 안전확보를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논의하기를 원한다』고 언급했다고 보도,중국이 쌍무적인 대화 통로를 통해 이 문제에 관해 한국,일본,러시아,미국 등과 개별적으로 해결책을 찾아갈 것임을 확인했다.
1995-07-17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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