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국들/“노동력 질낮아 성장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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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7-15 00:00
입력 1995-07-15 00:00
◎한·대만 등도 인력부족 직면/미 메릴린치사 전망

◎훈련·교육체제 개편 필요

【싱가포르 AFP 연합】 한국등 아시아 각국은 많은 인구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환경변화 속에서 발생하는 노동력의 질적 문제가 장기적으로 경제성장을 위협하게 될 것이라고 미국 투자전문회사인 메릴 린치사가 14일 경고했다.

메릴 린치사는 월간 아시아경제논평지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아시안 국가들은 노동인구는 많지만 질적인 면에서는 많은 문제를 안고 있기 때문에 전반적인 교육체계의 개선이 시급하다면서 노동력의 저급한 수준이 이 지역의 급격한 경제성장을 저해하는 요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이 직면하고 있는 심각한 문제는 숙련노동력 수급의 불균형이라면서 아시아 각국이 단기적으로 세계경제성장의 추진세력의 위치를 유지하겠지만 장기적으로는 한국과 대만·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은 노동력의 부족사태에 직면,노동력을 수입하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국가는 값싼 외국 노동력의 수입으로 노동력부족을 해결하려 할 것이지만 이것이 고부가 생산이나 공정으로의 진행을 막는 것은 물론 사회문제까지 야기,결국 위기에 봉착하게 될 것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보고서는 또 현재 이들 국가가 실시하고 있는 노동력개발계획들이 장기적인 수요를 충족시킬지는 의문이라면서 변화에 능동적으로 적응할 수 있는 인적자원 훈련체제와 교육체제의 수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1995-07-15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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