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첫 흑인여성 주상원의원 파우어스 자서전 화제(해외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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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 1995-07-11 00:00
입력 1995-07-11 00:00
◎“나는 킹모사 연인이었다”/“킹은 헌신적이며 뛰어난 달변가” 회고

흑인 여성으로서 미국 최초로 주상원의원을 지낸 조지아 데이비스 파우어스여사가 저명한 흑인 인권운동가 마틴 루터 킹목사와 교제했다는 사실을 고백한 「나는 꿈을 함께 나눴다」를 출간,미국 서점가를 강타하고 있다.

캔터키주 상원에서 지난 68년부터 88년까지 20년간 의정활동을 펼친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의 정치활동 뿐만 아니라 여러명의 유부남과 사귄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고 있다.

파우어스여사는 킹과 관계를 가진 시간은 도난당한 순간들이나 마찬가지였다고 회상했다.킹은 그녀에게 연인도 아니었고 꼭 결혼하고 싶은 상대도 아니었다는 것.

그녀는 킹목사를 지난 64년 처음 만났다.그가 캔터키주를 방문했을 때 그녀는 공항에서 마중하는 임무를 맡았다.

킹에 대한 그녀의 인상은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듯 「매우 헌신적이며 뛰어난 달변가」라는 것이었다.

『나는 그가 원고를 읽는 것을 본 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연설할 때 메모조차도 참고하는 일을 본 적이 없다』고 파우어스여사는 밝혔다.

두 사람의 관계는 킹의 주변 사람들에게는 공개된 비밀이었다.

그녀는 킹이 암살되기 직전인 68년 4월4일 저녁 그로부터 자기에게 와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그녀가 모텔의 한 방 화장대 앞에서 머리를 다듬고 있을 때 킹이 저격당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녀는 방밖으로 뛰쳐나갔고 곧 핏물이 흥건히 괴어 있는 바닥에 쓰러져 있는 킹의 모습을 목격했다.

파우어스 여사의 책은 중절모를 쓴 킹이 그녀와 함께 시위행진하는 모습을 담은 표지사진으로부터 호텔방에서 은밀하게 만나는 장면에 이르기까지 킹과 그녀와의 사이를 보여주는 사진들이 실려 있다.<유상덕 기자>
1995-07-11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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